‘정의용-볼턴’ 한미 안보수장 상견례... 긴밀한 협조 약속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18.04.12
chung_bolton_b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신임 보좌관.
연합뉴스 제공

앵커: 한미 양국 안보수장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신임보좌관이 12일 미국 워싱턴에서 첫 회동을 가졌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11일 워싱턴 DC에 도착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측의 사정으로 다음날인 12일 오전 7시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신임보좌관을 만났습니다.

볼턴 신임 보좌관은 정 실장과 1시간 가량 회동 후 별도로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미일 안보 담당자들이 다 함께 모이는 자리는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관계자는 12일 볼턴 보좌관이 한일 안보 담당자들과 함께 회동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볼턴은 오늘 오전 한국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일본의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을 각각 별도로 만났다"며 “앞으로 긴밀히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고 답했습니다.

(On April 12 U.S. National Security Advisor John Bolton met separately with National Security Office Director Chung Eui-yong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Secretary General of the National Security Secretariat Shotaro Yachi of Japan.  The national security advisors committed to continue coordinating closely.)

또한 정 실장과 야치 국장은 지난 9일 볼턴이 NSC 보좌관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만난 안보 담당자들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둘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대한 합의점을 찾았는 지와 향후 재차 회동 계획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습니다.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의 이번 회담은 한미 양국 안보수장 간 첫 ‘상견례’ 자리인 동시에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말 또는 6월 초로 예정된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정세에 대한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의지를 보여줬다는 지적입니다.

회동을 마치고 나온 정 실장은 볼턴 보좌관과 비핵화의 평화적 달성을 위해 유익한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실장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도 중요하고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도 중요하기 때문에, 두 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는 방안, 또 한반도 비핵화 목표의 평화적 달성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을 했다"면서 "매우 유익했다"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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