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북, 비핵화 이행 없어…폼페이오 방북 준비됐다”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18.08.07
bolton_interview_b 7일 미국 폭스 뉴스와 인터뷰 중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폭스뉴스 캡처

앵커: 미국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아직까지 북한이 비핵화에 필요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강력한 대북제재를 이어갈 것이란 점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볼턴 보좌관은 7일 미국 폭스뉴스에 출연해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비핵화 움직임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볼턴 보좌관: 우리가 비핵화에 필요하다고 여기는 조치들을 취하지 않은 쪽은 북한입니다. (It’s just North Korea that has not taken the steps we feel are necessary to denuclearize.)

볼턴 보좌관은 그러면서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 합의사항에 따르지 않는 이상 대북제재를 완화하는 것은 고려 대상이 아니며, 이란에 대한 제재를 재개한 것과 마찬가지로 초강력 대북제재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정해진 바는 없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시 북한을 방문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볼턴 보좌관: (2차 미북 정상회담 계획은) 없습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됐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 이를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든 그를 만날 준비가 돼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그러나 중요한 것은 대화 여부가 아니라 북한의 비핵화 관련 이행이라면서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한편 이에 앞서 6일 볼턴 보좌관은 미국 PBS방송과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폼페이오 장관을 평양으로 보내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나게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6.12 미북 정상회담 직전에 이뤄진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에 국제 참관인단이 없었기 때문에 유효한 조치로 보지 않는다”며 “북한이 미국과 한국에 한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6일 미국 CNN 방송에도 출연해 북한이 이란, 시리아의 핵시설 개발과 관련해 협력해 온 사실을 언급하며 “운반 가능한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하기 위해 이란과 북한 두 정권에 최대 압박을 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