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북 대사관 습격한 크리스토퍼 안 체포영장 공개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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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북단체 '자유조선' 회원 크리스토퍼 안이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
반북단체 '자유조선' 회원 크리스토퍼 안이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
사진: 미국 법무부 제공

앵커: 지난 2월 스페인(에스빠냐) 주재 북한대사관을 습격한 반북단체 ‘자유조선’ 회원 가운데 유일하게 체포된 크리스토퍼 안의 체포 영장과 구금 요청서 등이 공개됐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법무부는 23일 미국 국적을 가진 크리스토퍼 안(38)의 ‘기소장과 체포영장’(Complaint and Arrest Warrant), 그리고 ‘범죄인 인도송환 절차 중 구금 요청서’(Request for detention pending extradition proceedings)를 공개했습니다.

미국 법무부가 23일 공개한 미국 국적 크리스토퍼 안(38)의 ‘기소장과 체포영장’(Complaint and Arrest Warrant∙왼쪽 사진)과 ‘범죄인 인도송환 절차 중 구금 요청서’(Request for detention pending extradition proceedings∙오른쪽 사진).
미국 법무부가 23일 공개한 미국 국적 크리스토퍼 안(38)의 ‘기소장과 체포영장’(Complaint and Arrest Warrant∙왼쪽 사진)과 ‘범죄인 인도송환 절차 중 구금 요청서’(Request for detention pending extradition proceedings∙오른쪽 사진). Photo: RFA

아울러 이날 법무부에 따르면 진 P.로젠블루스(Jean P. Rosenbluth) 캘리포니아 연방중부지법 판사가 23일 열린 심리에서 크리스토퍼 안의 보석을 불허하고, ‘범죄인 인도송환 절차 중 구금’을 명령했습니다. (Ahn was ordered detained pending extradition by U.S. Magistrate Judge Jean P. Rosenbluth for the Central of District of California.)

미국 법무부 관계자는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스페인 범죄인 인도조약에 의거해 스페인에서 일어난 범죄 혐의에 대한 유효한 인도 요청에 따라, 스페인으로 범죄인이 최종적으로 인도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스페인은 최종적으로 인도된 범죄인에게 스페인에서 형사고발을 당한 피고인들과 마찬가지로 주어지는 유효한 적법한 절차와 기타 권리를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Pursuant to the U.S./Spain extradition treaty, any person who is ultimately extradited to Spain pursuant to a valid extradition request for alleged crimes committed in Spain will be afforded all due process and other rights typically available to all defendants facing criminal charges in Spain.)

아울러 법무부가 공개한 존 룰레지안(John J. Lulejian) 검사의 ‘범죄인 인도송환 절차 중 구금 요청서’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안에게는 ‘도주 우려’와 ‘공동체에 대한 위험’(danger to the community)을 이유로 구금이 요구됐습니다.

특히 이 요청서에서는 스페인에서 저지른 6가지 혐의에 대해 크리스토퍼 안이 최소 10년 이상의 구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도주 우려’가 있다고 적시했습니다.

아울러 이 요청서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크리스토퍼 안을 미국에서 체포∙수색했을 당시 탄약이 채워진 스프링필드 XD 40구경 권총 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공동체에 대한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 요청서에서 크리스토 퍼 안이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들어가는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사진참고)

아울러 연방검찰 측은 ‘크리스토퍼 안을 스페인으로 추방할 경우 북한으로 압송될 수 있다’는 켈리 스틸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법무 당국은 피고인 신병을 스페인으로 인도하는 것이지, 북한으로 보내는 것이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23일 보석 신청이 불허된 크리스토퍼 안에 대한 3차 공판은 7월 18일로 예정됐습니다.

이번 크리스토퍼 안의 기소와 관련해 미국의 고든 창 변호사는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크리스토퍼 안이 스페인에 인도되더라도 북한에 보내질 가능성은 매우 낫다고 분석했습니다.

고든 창 변호사: 스페인이 크리스토퍼 안을 북한에 넘길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There is almost no chance Spain will turn over any suspect to North Korea.)

한편,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페이스북(Facebook)과 링크드인(LinkedIn)의 크리스토퍼 안 계정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에서 태어난 안은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가데나와 다이아몬드바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UC 어바인대학 졸업 후 버지니아주립대학(UVA)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취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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