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 “북러군사협력 막기위해 중국 나설 것”

박재우- 워싱턴 parkja@rfa.org
2024.06.24
미 전문가 “북러군사협력 막기위해 중국 나설 것”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북러 사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 조인식 이후 금수산 영빈관 정원 구역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앵커: 북러정상회담 이후 두 국가 간 군사협력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중국이 북한으로의 고급군사기술 이전을 막기 위해 나설 것이란 미국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24일 미 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북러정상회담 관련 대담회.

 

대담회에서 미국 전문가들은 러시아 첨단 군사기술의 북한 이전은 한국, 미국, 일본뿐 아니라 중국에게도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푸틴이 북한에 고급 기술을 공급하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중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모두가 이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능력이 고도화된다면 한국, 일본에서의 핵 재배치, 핵무장 등 중국이 원치않는 군비경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북러 간 군사협력을 어느 정도 제한하기 위해 중국이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주드 블랑셰트CSIS연구원은 구체적으로 중국이 러시아의 에너지원을 사들여 북한과의 군사협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블랑셰트 연구원: (북러 고급 군사기술 이전을 막기 위해) 경제 지원 거래로 러시아를 끌어들이려고 할 것입니다. 중국이 시베리아의 가스를 필요하지 않더라도 더 높은 가격으로 그것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로부터 원유 수입이란 당근을 활용해 이를 막으려고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스콧 스나이더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도 이 자리에서 “중국이 북한으로의 첨단 기술 이전을 줄이기 위해 러시아에 추가적인 물자를 제공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블랑셰트 연구원은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 이후 베트남도 방문했는데, 러시아는 전투기, 대함 미사일을 베트남에 판매할 수 있다”라며 “중국과 미국 모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한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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