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 대선 노린 사이버 공격 가능성 낮아”

워싱턴-지정은 jij@rfa.org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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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커 박진혁에 대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수배전단.
북한 해커 박진혁에 대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수배전단.
사진-연합뉴스/미국 연방수사국(FBI) 제공

앵커: 미국 국무부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 대한 사이버 공격 관련 정보 제공에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 대선을 겨냥해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5일 국무부 산하기구인 외교안보서비스가 ‘정의에 대한 보상제도(Rewards for Justice program)’를 통해 불법 사이버 활동을 자행해 미국 대선을 방해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외국 정부와 일하는 사람의 신원이나 위치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면 최대 미화 1천만 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The U.S. Department of State’s Rewards for Justice(RFJ) program, which is administered by the Diplomatic Security Service, is offering a reward of up to $10 million for information leading to the identification or location of any person who works with or for a foreign government for the purpose of interfering with U.S. elections through certain illegal cyber activities.)

앞서 지난 6월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미국에 대해 “제 집안 정돈부터 잘하는 게 대통령 선거를 무난히 치르는 데 유익할 것”이라고 언급해 일각에서는 이번에 발표된 ‘정의에 대한 보상제도’가 북한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부 미국 전문가들은 ‘정의에 대한 보상제도’가 특별히 북한의 공격 가능성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며, 북한이 미국의 대선에 개입할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매튜 하 연구원은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정의에 대한 보상제도’는 러시아와 중국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이며, 북한은 크게 미국 대선을 겨냥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 능력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북한은 주로 기술 탈취와 경제적 이익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하 연구원: 북한이 사이버 공격을 자행할 지는 북한이 무엇을 얻고 싶어하는 지에 달려있지만, 저는 미국 대선을 겨냥하는 것이 북한의 사이버 전략의 핵심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It really depends on what they want to achieve, and for me, I don’t see that being a major, major component of North Korea cyber strategy.)

그러나 그는 북한이 작년 이후 다양한 방법과 기술을 사용해 사이버 공격을 자행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이 사이버 공격의 목적을 바꾼다면 미국 대선을 노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동부 메릴랜드 주립대학교의 데이비드 머싱턴(David Mussington) 교수 역시 미국 대선에 관한 ‘정의에 대한 보상제도’는 북한을 특별히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미국의 이익을 위협하는 국가들에 경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이후 미국의 정치적 기반시설(political infrastructure)이 크게 개선됐으며, 연방 및 주 정부들도 앞으로 외부로부터의 대선 개입에 대해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앞서 지난 4일 미국 의회 산하 사이버공간 솔라리움 위원회는 북한이 사이버 공간에서 미국의 이익을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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