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한국전쟁 발발 이후 전사·순직 군인 94명 유족 품에”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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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한국전쟁 발발 이후 전사·순직 군인 94명 유족 품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7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국방부와 육군, 국가보훈처와 합동으로 '전사·순직 군인 유가족 찾기' 중간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Photo: RFA

앵커: 한국 정부가 한국전쟁 발발 이후 전사, 순직한 군인들 가운데 94명을 유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민권익위원회와 국방부, 국가보훈처 등으로 구성된 전사·순직 군인 유가족 찾기 특별조사단’, 즉 특조단은 27일 군복무 중 전사, 순직한 군인들의 유가족을 찾는 사업의 중간 현황을 발표했습니다.

 

특조단은 이날 기자설명회를 통해 한국전쟁 발발 이후부터 1986년까지 국가를 위해 헌신했다가 세상을 떠난 군인 94명의 전사, 순직 소식을 그 유가족들에게 이제야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94명의 전사, 순직자들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현충원 위패봉안 등 보훈 대상으로 예우 받을 예정입니다.

 

전현희 한국 국민권익위원장: 특별조사단은 북한 지역을 제외하고 실제로 조사가 가능한 군인 1622명을 추려냈습니다. 그 중 조사 과정을 거쳐 유가족으로 추정되는 135분을 추려낼 수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육군 병적 DB 검증을 거쳐 현재까지 최종 94명의 유가족을 찾았습니다.

 

전사·순직 군인 유가족 찾기는 한국전쟁 무렵부터 1986년까지 전투나 군복무 중 부상이나 질병을 얻어 후송돼 병사처리됐다가 지난 1996년부터 1997년 사이 재심의를 통해 전사’, ‘순직으로 변경된 군인들을 유가족들에게 돌려보내는 사업입니다.

 

한국 군당국은 재심의 당시 병사 처리된 군인 9700여 명을 전사 및 순직으로 변경해 7700여 명의 유가족에게 이를 통지했지만 나머지 2048명의 유가족에게는 주소지 불명 등의 이유로 이를 알리지 못 했습니다. 2048명의 유가족들은 지금까지 혈육의 생사확인조차 못하고 있었던 겁니다.

 

지난해 12월부터 가동된 특조단은 2048명 가운데 먼저 94명의 유가족을 찾아냈고 이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전현희 한국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한국전쟁 당시 전장에 나간 아들의 생사를 여전히 모른다는 노모의 사연을 접수하면서 조사가 시작됐고 이를 통해 현재의 사업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전현희 한국 국민권익위원장: (노모의 사연과 관련한) 조사 결과, 아드님께서 70년 전에 한국전쟁에서 사망했는데 유가족에게 그 사실이 전달되지 않은 채로 노모께서는 아들이 살아 돌아오기를 기다리면서 70년 간을 지내시다가 안타깝게 저세상으로 가신 그런 사연입니다. 이러한 유사한 사안이 전국적으로 많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이어 전 위원장은 “특조단은 끝까지 유가족들을 찾아낼 것이라며 시간이 오래 흘렀다 하더라도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에 대해선 반드시 기억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의지라고 덧붙였습니다.

 

특조위 측은 전사 및 순직 군인들을 유가족 품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생사확인을 못한 혈육이 있는 가족이나 지인, 관련자 등의 다양한 제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조단의 활동은 오는 6 30일까지 이어집니다. 그 이후에는 한국 육군이 자체적인 특별조사단을 꾸려 관련 사업을 2024년 말까지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내 시민단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민화협은 이날 4.27 판문점 선언 4주년을 맞아 내놓은 성명을 통해 차기 한국 정부에 조속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추진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민화협은 2019년 중단된 남북 간 민간교류 재개에 적극 나서줄 것과 모든 남북 정상 합의서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한국의 차기 정부에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기자 목용재,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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