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접촉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것"

MC: 미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양자 또는 다자접촉을 검토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이러한 미북 간 접촉에 대한 검토가 곧바로 6자회담의 재개와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면서 북한이 먼저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차관보는 1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과의 양자 접촉을 기대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보즈워스 대표의 발언은 미국이 양자 또는 다자 접촉을 통해 어떻게 한반도의 비핵화를 이끌어낼 지 검토하겠다는 것을 의미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또 "양자 접촉이 6자회담 참가국 내에서는 미국 뿐만 아니라 다른 6자회담 관련국을 포함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13일 북핵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미국은 양자접촉을 거쳐 궁극적으로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지는 다자접촉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 전에 해야할 일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겠다고 동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비핵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회담의 재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클링너 연구원은 이어 이번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한국,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을 순방하는 것도 관련국들과 어떤 형태든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간 것이지, 곧바로 6자회담 재개를 논의하기 위해서 간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첼 리스 전 미국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보즈워스 대표의 이번 아시아방문에서 한국, 중국 등 6자회담 관련국들과 대화를 나눈 후에, 미북 간 양자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북한 핵 문제에 대해 6자회담국 간의 합의가 어느정도 이뤄지면, 미국은 그제서야 북한과 직접 접촉을 고려할 것이라고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이 말했습니다. (Once agreed-upon policy is reached, and then the US might be approaching North Korea directly.)

리스 전 정책기획실장은 미북 양자접촉이 우선 비공식 양자접촉 채널인 '뉴욕채널'을 통해 이루어 질 것이며, 보즈워스 대표가 북한을 직접 방문하는 등의 구상이 가능하다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비공식 양자접촉과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 등이 모두 언제 이루어질 지 점치기 어렵다고 못박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