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휴전선 일대 장벽 설치 중”

워싱턴-조진우 choj@rfa.org
2024.06.14
“북, 휴전선 일대 장벽 설치 중” 사진은 군사통제구역 철책선과 북한 국기
/연합뉴스

북한이 휴전선 일대에서 장벽을 설치하는 정황이 포착되어 한국군이 이를 정밀 분석 중입니다.

 

14일 조선일보 등 한국 언론에 따르면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최근 북한군이 동부∙서부∙중부 전선 일대 군사분계선에서 북측으로 1km쯤 올라간 지점을 따라 병력과 장비를 투입해 장벽을 세우기 위한 작업을 하는 모습이 우리 측 감시 자산에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반통일’ 정책을 천명한 이후 물리적 국경선을 만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으며, 유엔사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북한군이 비무장지대에서 군사분계선을 침범한 사건도 이 장벽 공사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장벽 건설이 탈북 통로를 봉쇄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으며, 대내외적으로 적대적 관계를 명확히 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장벽 설치를 통해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통일부는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이후 대남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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