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북, 핵탄두 장거리탄도미사일 개발...면밀히 주시”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20.01.24
CSIS_Esper_b 24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안보 관련 강연회에서 발언하는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RFA Photo-이상민

앵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이 개발 중이라는 ‘새 전략무기’와 관련해 북한은 핵탄두를 탑재한 장거리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24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안보 관련 강연회에서 사회자로부터 북한이 새로운 전략무기를 거론하고 있는데 그 위협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이에 북한은 공격적인 연구∙개발(R&D) 및 시험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며 이를 매우 주의깊고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에스퍼 장관: 우리는 북한이 하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핵탄두를 탑재한 장거리탄도미사일을 개발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은 여전히 북한과 외교적 구상(initiative)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북핵 문제의 가장 바람직한 해법은 정치적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2년 반 전에 미국은 북한과 전쟁을 향한 길 위에 있었다며 미군도 충돌 가능성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년간 북한에 내민 손길이 전쟁 가능성을 방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현 시점에서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최상의 진전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말에 열린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에서 핵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중단 약속 폐기를 시사하면서 머지않아 북한이 보유하게 될 새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반적으로 전략무기는 핵무기와 핵을 운반할 수단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잠수함, 전략폭격기 등을 의미하는데 이 가운데 북한이 개발 중이라는 ‘새 전략무기’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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