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는 적” 북, 청년들에 세뇌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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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들의 사상적 이완을 우려하는 북한 당국이 또 다시 자본주의는 사회주의의 적이라는 세뇌 교육에 나섰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26일 “지난 23일덕천자동차공장에서는 청년동맹원들 대상으로 항일혁명투사들의 정신을 따라 배우자는 학습이 있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퇴근 후 공장회관에서 진행된 학습회에서는 수령을 목숨으로 보위하였던 항일투사들처럼 사회주의제도를 무너뜨리려는 적들로부터 청년들이 앞장 서 수뇌부를 지켜내자며 사상교양을 주입했다”고 말했습니다.

“학습을 진행한 공장 당 간부가 사회주의제도의 적은 퇴폐적이고 썩어빠진 노래와 춤, 도서내용으로 순진한 청년들의 사상을 무너뜨리는 자본주의 문물이라고 역설했다”는 것입니다.

소식통은 “진행자는 이어 우리의 적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곳곳마다 숨어서 청년들에게 자본주의 사상을 불어넣으려고 하고 있다”며 “자본주의 사상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오직 수령 밖에 몰랐던 항일투사들의 정신을 공부해야 한다고 선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도 “어제(25일) 낙원기계공장에서는 퇴근 후 공장회관에 청년동맹원들을 집합시키고 항일혁명투사들의 혁명정신을 따라 배우자는 학습회를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학습회에서는 하루 세끼 밥을 먹어 육체적 생명을 이어가듯이 혁명전통을 매일 깊이 학습해야 정치적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상교양을 이어갔다”고 말했습니다.

나라의 미래인 청년세대들이 정치적 생명선을 이어가려면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의 사상을 체질화하여 사회주의제도를 지켜내야 한다는 세뇌 교육이라는 설명입니다.

소식통은 “지금도 적들은 사회주의 집단정신을 무너뜨리려고 개인 밖에 모르는 자본주의 사상을 퍼트리고 있다”며 “우리의 적인 자본주의 사상을 척결하기 위해 청년들은 끊임없는 자체학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청년들은 1990년대 장마당시대에 태어나거나 성장한 세대여서 북한 당국이 연일 주입하는 세뇌 교육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