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북 식량안보 아태지역 최악”

워싱턴-박재우 parkja@rfa.org
2023.06.08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북 식량안보 아태지역 최악”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8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2023년 지역 주의 모델’(Regional Focus Model)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UN OCHA

앵커: 유엔은 북한의 식량안보 상황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악이라며 국제사회 인도주의적 지원이 가장 시급한 국가로 분류했습니다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8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2023년 지역별 핵심과제’(Regional Focus Model) 보고서를 발표하고북한의 인도주의 위기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전했습니다.

 

아시아 38개국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에서 북한은 10점 만점에 4.5점을 기록했습니다이번 보고서의 점수는 각 10점 만점인 3개 분야에서 평균 점수가 더 높을 수록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국가로 분류됩니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식량안보(Food security) 9.2통치방식(Governance) 8.1기관(institutional) 8.1점 등 3개 세부항목에서 북한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북한이 식량상황이 가장 나쁜 국가로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이 심각하다고 평가된 것입니다. 

 

지난달 29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도 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 주민 상당수가 낮은 식량소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며 올해 6~11월 식량수급 불안정에 대한 감시가 필요한 국가 중 하나로 지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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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의 식료품점 이용객이 물건 값을 치르고 있다./AP

 

북한의 심각한 식량상황은 최근 생활고가 심각해진 일부 주민들이 탈북해 한국에 살고 있는 가족과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과 맞닿아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함경북도 출신 탈북민과 양강도 출신 탈북민은 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에 있는 가족들로부터 도움요청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북한과 달리 한국은 1.9점으로 ‘낮은 주의’(Low Focus) 국가로 분류됐습니다또한 모든 분야에서 한국은 북한보다 점수가 낮았습니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식량안보에서 0.8통치방식에서는 3.0기관에서는 2.3점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지역주의 모델’ 보고서의 3개 항목 중 ‘인도주의 위험도’에는 자연재해인적재해 등이 평가됐고, ‘인도주의 위기 취약성’은 개발과 자원 부족지원 의존도중산층보건 상태 등이그리고 ‘대처 능력’에는 부패 정도제도소통 능력기반 시설보건 혜택 등을 근거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대상은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의 태국, 즉 타이 방콕 사무소 관할 아시아 태평양 38개국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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