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3차 정찰위성발사에 대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북한이 영변 핵시설 활동을 재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정기이사회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올해 8월 총회에 보고한 이후 북핵 프로그램을 계속 감시해 왔다”며 “풍계리 핵실험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새로운 핵실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영변 핵시설 내 5MW(메가와트) 원자로는 올 9월부터 10월 초까지 3~4주 동안 가동을 중단했지만 현재 가동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보고된 원심분리 농축 시설과 그 부속시설이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징후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변 핵시설내 경수로(LWR) 및 그 근처에서 활동 수준이 증가한 것이 관찰됐고, 지난달 중순 이후 경수로 냉각 시스템에서 강력한 물 유출이 있었다는 겁니다.
그는 이러한 징후들이 경수로 가동과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지속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우리는 북한이 관련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고 NPT(핵확산금지조약) 안전조치 협정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IAEA와 즉각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IAEA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강화된 준비 상태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