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 측은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과 함께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12일 연례 공개 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 관련 활동을 다루는 비영리 독립조직 ‘안보리 리포트 (Security Council Report)’는 10일 이번주 일정을 공개하며 오는 12일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가 회원국들과 함께 연례 공개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유엔 미국 대표부 대변인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은 (해당) 대북제재위 회의에 참가한다”며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과 함께 3월 24일 ICBM 시험을 포함한 북한의 최근 긴장을 고조하는 행동들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The United States is working with fellow UN Security Council members to hold the DPRK accountable for its recent escalatory actions, including its March 24 ICBM test.)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이 해당 지역 및 세계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The United States takes the DPRK’s threat to regional and global peace and security very seriously.)
아울러 주유엔 노르웨이 대표부의 빈센트 윌레켄스(Vincent Willekens) 대변인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주유엔 노르웨이) 모나 쥴 대사는 대북제재위 의장으로서 회원국들과 대화를 증진하고 제재위의 업무를 알리기 위해 이번 회의를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12일 회의에서 “제재 체제의 범위와 위원회의 권한 및 활동, 지난 1일 공개된 전문가단의 보고서의 권장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단의 에릭 펜턴-보크 조정관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미 부과된 유엔 대북제재에 대해 논의할 것”이며 이날 “최근 발표된 전문가단 보고서 내용을 회원국을 대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대북제제위의 공개회의는 전문가단(PoE)의 중간 보고서와 최종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한차례 씩, 한해 두번 개최됩니다.
한편 앞서 북한은 지난달 24일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ICBM 1발을 동해상으로 시험 발사했습니다.
발사 다음날인 3월 25일 개최된 유엔 안보리 공개 회의에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늘어나는 북한의 도발로 인해 대북제재를 강화하기 위한 결의안을 안보리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토머스 -그린필드 대사:우리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안보리 결의 2397호에서 안보리는 북한이 ICBM을 발사할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이런 일이 정확히 일어났기 때문에 지금은 조치를 취할 때(so now is the time to take that action)입니다.
다만 유엔 안보리 대북 추가 제재는 중국과 러시아의 계속되는 반대로 인해 제재 안건 채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