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와 의회는 북한 등 위협에 대응하는 반격 능력을 보유하겠다는 일본의 새 국가안보전략을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정부는 16일 북한 등의 위협에 대응하는 반격 능력 보유를 포함해 방위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긴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결정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날 일제히 일본의 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방위력정비계획의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 성명을 내고 일본의 결정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강화하고 방어하기 위한 대담하고 역사적인 조치"라며 "새 전략은 국제 평화와 핵 비확산에 대한 기시다 일본 총리의 깊은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일본의 안보개정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평화를 촉진하고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보호하는 우리 동맹의 능력을 재구성한다”고 환영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반격 능력을 포함해 역내 억지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능력을 취하려는 일본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16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일본의 안보 문서 개정 이후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역내 미국의 태세가 어떻게 바뀔지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 질문에 “특별히 새로 공유할 사항이 없다(I don't have any specific updates to offer)”고 답했습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일본의 안보문서 개정을 지지함으로써 중국을 압박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할 것인지 묻는RFA에 “지난 미중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 대한 우려를 중국에 제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 :바이든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났을 때,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고,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제 사회 구성원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데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President Biden raised concerns about the DPRK provocative behavior and noted that all members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including the PRC have a vested interest in acting responsibly.)
한편 중국은 일본의 문서 개정에 “결연히 반대한다”며 “아시아 인접국의 안보 우려를 존중하고 군사·안보 영역에서 언행을 신중히 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면서 미국과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하원 외교위원회의 그레고리 믹스 위원장(민주)과 마이클 맥카울 공화당 간사, 아미 베라 아태 소위원장(민주), 스티브 채봇 아태 소위원회 공화당 간사는 16일 공동성명을 내고 일본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확장하고 강화하겠다는 일본의 의지를 보여주는 새로운 국가안보전략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그들은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에서 증가하는 해양 침략과 중국의 군사 현대화,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대만 해협 도발 및 강압, 러시아의 불법 우크라이나 침공 등 우리 국가들이 직면한 점증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일본이 방위태세를 재조정함에 따라 이러한 조치들은 미일동맹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연방상원에서는 외교위원회의 빌 해거티 공화당 간사와 벤 카딘 상원외교관계소위원장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일본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환영했습니다.
기자 서혜준, 조진우 에디터 이상민,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