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모강습단, 28일 부산 입항…“연합방위 태세 강화”

한미 해군 연합 해상훈련이 열린 27일 제주 남쪽 공해상에 진입한 미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CVN 68·10만t급)에서 F/A-18F 슈퍼호넷의 이·착함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한미 해군 연합 해상훈련이 열린 27일 제주 남쪽 공해상에 진입한 미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CVN 68·10만t급)에서 F/A-18F 슈퍼호넷의 이·착함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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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앞세운 항모강습단이 28일 한국 부산에 입항할 예정입니다. 미 항모강습단의 한반도 전개는 6개월여 만입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해군은 27일 한미 해군이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워리어실드’ 연합 훈련의 일환으로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워리어실드 훈련은 한미 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FS) 연습에서 시작된 실기동 훈련으로 항모 호송 훈련 및 방공전 등을 진행합니다. 해당 연합훈련 참여를 위해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앞세운 항모강습단도 한반도로 전개됐습니다. 미국 항공모함의 한국 방문은 지난해 9월 로널드 레이건호 이후 6개월여 만입니다.

미 항모강습단은 하루 동안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여한 뒤인 오는 28일 한국 부산에 입항할 예정입니다.

이번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는 항공모함인 니미츠함, 이지스 순양함인 벙커힐함, 이지스 구축함인 웨인 E.메이어함과 디케이터함 등으로 구성된 미국의 제11항모강습단과 한국의 세종대왕함, 최영함 등이 참여했습니다.

최근 지속적인 도발을 벌이고 있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도영 해군 서울공보팀장 :한미 해군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워리어실드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합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그리고 미 전략자산의 전개로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합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스위니 제11항모강습단장은 이번 한반도 전개와 관련해 “항모강습단의 방한은 한미의 지속적인 협력의 대표적 사례”라며 “한국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지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명수 한국 해군작전사령관은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북한에는 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한국 국민과 국제사회에는 견고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미 항모강습단 전개는 지난해 11월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와 지난 1월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 및 한미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 등을 통해 한미가 합의한 바에 따른 것입니다.

특히 한미는 지난 1월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미국 전략 자산을 적시에, 조율된 형태로 이뤄지도록 합의한 바 있습니다. 당시 오스틴 장관은 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미 전략자산들의 한반도 전개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통일부는 최근 남북 교류 협력 조직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남북관계와 통일정책 추진 환경이 변화된 데에 따른 유연한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병삼 한국 통일부 대변인 :향후에 교류 협력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얼마든지 그 상황에 맞게 융통성 있게 조정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 이 상황을 반영한 조직 개편이라고 이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24일 기자설명회에서 조직개편안 입법 예고를 하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 및 북한 인권 등의 업무를 담당해 온 인도협력국의 확대 및 교류협력실의 축소 개편 계획 등을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통일부는 권영세 장관이 지난 25일까지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온 결과에 대해선 “납치자, 납북자, 이산가족 문제 등에 대해 한일이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며 “서로의 관심 공유와 문제 해결 의지를 함께 협의하며 한일 간 협력을 제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목용재,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