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이달 말 대량살상무기 확산 차단훈련
2023.05.08
앵커: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으로 비확산 체제 강화와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이달 말 미국, 일본 등 국가들과 함께 해상차단훈련을 실시합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이 이달 말 최초로 개최하는 확산방지구상(Proliferation Security Initiative), 즉 PSI 고위급회의.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8일 기자설명회에서 한국 군이 이를 계기로 미국, 일본 등 국가들과의 해상차단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 한국 군이 5월 말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하는 PSI 고위급회의 계기로 한·미·일 외에도 다수 국가와 연합으로 해양차단훈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해당 훈련은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를 위해 예전부터 많은 국가가 실시해온 다국적 군사훈련이라고 설명하며 올해 훈련의 참가국, 세부훈련 계획 등은 ‘협조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지난 3월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으로 인해 국제 비확산 체제 강화와 대량살상무기 운반수단 확산 방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PSI 고위급회의를 개최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대량살상무기 관련 물자 차단 등을 위한 국제협력을 주도하고 비확산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PSI는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와 운반수단, 관련 물품 등의 불법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출범한 국제협력체제로서 5년마다 고위급 회의를 개최해왔습니다.
한국, 미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6개 핵심참여국들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다국간 차단훈련인 아태순환훈련을 돌아가면서 개최해왔습니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이성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군사동향 관련 추가로 설명할 사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성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 다양한 도발 가능성과 무기개발 동향을 지속 추적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추가로 설명드릴 만한 사안은 없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는 지난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달 30일 북한의 서해위성발사장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에서 인근 해안을 따라 새로운 구조물이 건설되고 있는 동향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러한 움직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불분명하지만 김정은 총비서가 제시한 목표에 따라 위성 발사 시설을 현대화하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더해 발사 시설을 새로운 항구 지역까지 연결하는 기반시설 건설은 계속되고 있지만 발사대 관련 작업에는 눈에 띌만한 진전이 없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