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가 동맹 70주년, 한국 군 건군 75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훈련에는 스텔스 전투기 등 양국의 첨단 전력이 총동원됐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 양국 군이 25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실시한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
한미동맹 70주년과 한국 군 건군 75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습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 (지난 4일):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연합·합동작전 수행능력 제고를 위해서 시행하는 것이고,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한미의 최첨단 전력 71개 부대, 장병 2천 5백여 명, 장비 610여 대가 참가했습니다.
지상에서는 세계 최정상급 전차로 꼽히는 K-2 흑표 전차와 K-9 자주포를 비롯해 장갑차와 다연장로켓 등 5백여 대의 장비가 화력을 과시했습니다.
공중에선 한국 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와 F-15K 전투기, F-16 전투기 등 40여 대의 항공기가 출동했고, 육군에선 아파치·코브라·수리온 헬기도 참여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이 기습 공격을 감행하는 상황을 가정해 한미 연합군의 대응 능력을 과시하는 1부와 적의 공격을 물리친 연합군이 압도적인 화력을 앞세워 반격하는 2부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은 한미 연합 전력과 육·해·공 합동 전력이 최신 무기를 동원해 적이 도발해왔을 때 응징·격멸하는 능력을 과시하는 일종의 화력 시범입니다.
지난 1977년 6월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1차례 실시됐는데 2015년엔 박근혜 당시 한국 대통령이, 2017년에는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황교안 당시 한국 국무총리가 주관했습니다.
올해 훈련은 다음 달 2일과 7일, 12일, 15일에도 예정돼 있어 모두 5차례 실시됩니다.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군사분계선(MDL) 인근 훈련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합동 화력 실사격 훈련이 “위험천만한 전쟁 연습”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현지 시간으로 24일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 동부 해안에서 새 발사대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이에 따르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이번 달 16~23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새 발사대 공사가 ‘놀라운(remarkable)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발사장 핵심 요소에 대한 현대화 및 확장 작업이 진행돼온 바 있지만, 최근의 변화는 위성 발사가 가능한 장소를 마련하는 작업과 관련해 이전과 다른 수준의 긴급성을 보여준다는 설명입니다.
새 발사대 공사가 처음 관측된 시점은 지난달 30일로, 단순한 기초 작업이 이뤄진 상태에서 나흘 만에 콘크리트 구조물, 바닥이 완성되는 단계까지 진행됐습니다.
지난 16일 사진에서는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한 쌍의 선로가 설치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로켓 발사 준비에 필요한 이동식 조립 구조물을 위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건물에 필요한 바닥재와 외장재 등이 순차적으로 설치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6일 찍힌 위성사진에 따르면 빽빽이 심어진 나무에 둘러싸인 공터 인근에 추가로 조경 작업이 진행됐는데, 귀빈들이 새 발사대에서 로켓을 발사하는 장면을 지켜 볼 수 있도록 새로 마련된 구역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