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북한 당국이 외국영화가 담긴 USB 메모리를 공식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당국이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을 돌리는 한편 돈벌이에 나섰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요즘 손전화를 개통하는 체신소, 손전화 봉사소, 손전화 수리소들에서 외국영화가 담긴 메모리를 판매하고 있다”면서 “이는 당에서 공식 허용한 영화들”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이 국경을 통해 밀반입된 외국영화, 특히 한국영화를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 행위로 규정하고 강도 높게 처벌해 왔다”면서 “하지만 한국 영화에 대한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계속 유통되자 당에서 외국영화 메모리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당국이 허용한 외국영화는 각 도 영화보급소와 이하 전자기기 판매소, 체신소를 통해 공식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외국영화가 담긴 메모리(USB) 가격은 8기가 개당 내화 10만원, 16기가는 20만원, 32기가는 30만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메모리에는 전쟁물, 첩보물 외에 다른 나라 사람들의 생활상이 담긴 영화도 있다”면서 “중국, 러시아, 인도, 쿠바, 홍콩, 독일, 뽈스까(폴란드), 체코슬로벤스코, 타이(태국), 호주 등 과거 사회주의권 국가뿐 아니라 일부 자본주의 국가의 영화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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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3일 “요즘 다양한 외국영화가 메모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면서 “비록 (당국에 의해) 엄선된 영화이긴 하지만 외국의 자유로운 사회상을 엿볼수 있는 영화가 특히 인기가 높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은 그동안 한국, 미국, 일본 영화 등 국경을 통해 밀반입된 외국영화의 시청과 유포행위를 반체제 행위로 무기징역, 사형 등 강도높게 처벌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당에서 선별한 범위 내에서 외국영화를 공식 유통하도록 허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당국이 외국영화를 판매하자 한국에 대한 주민들의 동경심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면서 “반면 우리(북한)의 집단지도체제와 다른 자유로운 사회상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이용해 돈벌이에 나섰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에서 허용한 영화가 과거 사회주의권 나라가 아닌 호주나 타이, 노르웨이 등이 포함된 점도 특이하다”면서 “일부 자본주의 사회상을 그린 영화도 포함되어 있어 주민들의 높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당국이 허용한 외국 영화는 중국, 러시아, 인도, 호주, 노르웨이, 홍콩, 도이칠란트(독일), 벨라루시, 유고슬라비아, 로므니아(웽그리아), 체꼬, 뽈스까, 타이(태국), 꾸바(쿠바) 등”이라면서 “하지만 한국, 미국, 일본 영화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지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