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 “시기·규모 아직 미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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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국방부는 올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이 축소 시행될 것이라는 한국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훈련의 시기와 규모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다음 달 실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하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

한국 국방부는 5일 이와 관련해 아직 시기와 규모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승찬 한국 국방부 대변인: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과 관련해서는 훈련 시기나 규모, 방식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을 오는 8월 둘째 주에 축소 시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대규모 연합 실기동(FTX) 훈련이 지난 2018년 이후 4년째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한국 내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된 것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한미 정부는 연합훈련의 규모를 축소해 실시하기로 잠정 합의했고, 남북관계와 신형 코로나 사태 등을 이유로 대폭 축소한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 훈련처럼 이번에도 컴퓨터 모의훈련 방식으로 참가 병력을 줄여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현지 시간으로 2일 "군사적 준비태세는 국방부 장관의 최우선 사안"이고 "연합군사훈련은 연합동맹의 준비태세를 보장하는 주요 방법"이라며 "계획된 훈련 일정에 변경은 없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한국 군은 이번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에서 향후 전시작전통제권을 행사할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연습도 할 것인지 여부와 관련해 "현재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한미 간에 아직 구체적으로 도출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욱 한국 국방부 장관은 같은 날 열린 1차 전작권 전환 추진평가회의에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의 확고한 유지를 강조하며 전작권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서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한국 군의 핵심 군사능력과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 동맹의 대응능력 확보를 위한 성과를 점검·평가했습니다.

서 장관은 그러면서 지난 2일 취임한 폴 라카메라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등에게 한미동맹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주한미군 주요 직위자들과 국방 및 군사 당국 간 다양한 협의를 통해 전작권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에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 영변과 신포조선소 등 주요 핵 관련 시설 동향에 대해 "한미 정보 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며 "현재까지 추가로 설명할 사항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 군의 하계 훈련은 통상 7월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보고 있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