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주한미군 사령관들 “컴퓨터 시뮬레이션 한미군사훈련도 유용”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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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초점이 맞춰진 하반기 한미 연합연습이 시작된 지난해 8월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들이 계류되어 있다. 이 연습은 병력과 장비를 실제로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지휘소연습(CPX) 형태로 진행됐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초점이 맞춰진 하반기 한미 연합연습이 시작된 지난해 8월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들이 계류되어 있다. 이 연습은 병력과 장비를 실제로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지휘소연습(CPX) 형태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앵커: 이번 달에 실시될 것으로 알려진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컴퓨터 시뮬레이션(모의)을 이용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한 전직 주한미군 사령관은 컴퓨터 모의훈련이 한미 지휘관들의 준비태세를 강화시킨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 한미 양국은 다음주에 열리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컴퓨터 시뮬레이션, 즉 컴퓨터 모의실험을 통해 실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이런 방식의 군사훈련은 한미 양국 군대가 실제 야외에서 훈련하는 것과 달리 컴퓨터 앞에서 이뤄지는 것이고 한미 양국 군대의 마지막 야외기동훈련이 2018년 초라면서 컴퓨터 모의 훈련은 한미 양국군의 준비태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미 지휘관들 간 연합∙합동훈련(combined and joint exercises)은 항상 컴퓨터를 통해 이뤄진다면서 컴퓨터모의 군사훈련은 한미 지휘관들에게 매우 유용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샤프 전 사령관은 그러면서 한미 양국 군대 간 연합∙합동 야외 훈련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전 만큼 야외훈련에 대해 말하지 않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틸러리 전 주한미군사령관도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미연합군사령부(Combined Forces Command∙CFC)는 오랫동안 건설적인 컴퓨터 모의 훈련을 해왔다면서 이 훈련은 다양한 상황에서 지휘관과 참모들을 훈련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강점과 개선되어야할 부분을 판단하고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컴퓨터 모의훈련은 실제와 가상 훈련을 연합해서 하는 효과적인 훈련방법 중 하나라는 게 틸러리 전 사령관의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제임스 밀러 전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야외훈련 부족으로 한미연합 군사태세가 약화될 수 있지만 한미 양국의 군사력이 북한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로 한미연합훈련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해도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조너서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6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한미연합훈련이 일부 조정돼 실시될 것이라면서 이달 실시예정인 한미연합훈련도 코로나19여파로 변화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밀러 전 차관은 이어 컴퓨터모의 훈련은 한미 지휘관들이 바른 공통의 이해와 강력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데이비드 뎁튤라 전 미 공군수석 부참모장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미연합 지휘소훈련(Command post exercises∙CPX)과 같이 병력과 장비를 실제로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하는 훈련은 지휘관들을 훈련시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뎁튤라 전 부참모장: 지휘소 훈련은 지휘관들이 기획, 이행, 배분 등 지휘력을 발휘하는 훈련장입니다. 이런 점에서 컴퓨터 모의훈련은 병력, 장비 등이 보이는 야외훈련 만큼이나 중요한 것입니다.

한미 양국 군대는 지난해 8월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당시 한미 양국군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기본운용능력(IOC)을 검증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제고에 중점을 두고 이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실시되는 한미연합훈련은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완전운용능력(FOC)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는 지난 2014년 열린 한미 제46차 안보협의회의(SCM)를 통해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원칙에 합의한 뒤 관련 절차를 단계적으로 진행해왔습니다.

당시 합의된 3가지 조건은 ▲ 한미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한국군의 핵심군사 능력 확보 ▲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국 군의 초기 필수대응능력 구비 ▲ 전작권 전환에 부합하는 한반도 및 지역 안보환경 등이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2019년 한국군의 기본운용능력 검증을 시작으로, 2020년 완전운용능력 검증, 2021년 완전임무수행능력 검증 과정을 거쳐 2022년까지는 전작권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번 달 실시되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컴퓨터모의로 이뤄지는 것이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주한미군 측에 문의하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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