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미북 정상회담 지속적으로 준비 중”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18.03.27
WH_sarah_b.jpg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26일 정례기자설명회에 나선 모습.
사진제공-백악관

앵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설이 제기되기 있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이번 북중 접촉이 향후 미북 회담에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7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 있을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방중설에 대해선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샌더스 대변인: 현재까지 그러한 보도 내용에 대해서 확인도 부인도 해줄 위치가 아닙니다. (As of right now, I'm not in a position to confirm or deny those reports from the podium.)

그러면서 미북 정상회담 제의를 받았고 이를 승인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준비가 진행 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구체적인 날짜가 정해지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The offer was extended and accepted and we're continuing to move forward in that process. We still don't have a set time or date on that front.)

같은날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도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공식적인 연락이 있었냐는 질문에 정상회담은 매우 큰 일(big task)이라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 등 미국 정부기관들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어트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방중설에 대해선 누가 중국에 갔는지 모른다며 중국 측이 확인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 측 고위인사가 북한을 방문함에 따라 중국이 북한을 도와주지 않겠냐는 질문엔 그러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동의한만큼 대북제재 완화에 나서면 곤란하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교도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북한의 고위급 사절단을 태우고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특별열차가 중국 현지시간으로 27일 오후 베이징을 떠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과 북한 당국이 모두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방중을 확인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매체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에 중국을 방문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에) 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매티스 장관은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의 국가안보보좌관 내정과 관련해 “그와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대북 강경파로 불리는 볼턴과 함께 일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의구심과 걱정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