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북, 한반도 평화위해 지킬 건 지키는 노력해야”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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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정부에 대해 "미북관계에 끼어들지 말라"고 비난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한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 사진은 지난 2013년 모스크바를 방문한 김계관의 모습.
최근 한국 정부에 대해 "미북관계에 끼어들지 말라"고 비난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한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 사진은 지난 2013년 모스크바를 방문한 김계관의 모습.
/연합뉴스

앵커: 한국 정부가 미북관계에 끼어들지 말라고 비난한 북한에 지킬 것은 지키라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13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의 담화에 대해 상대방을 존중하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지난 11일 김계관 고문의 담화 이후 이틀만에 한국 통일부가 우회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겁니다.

이상민 한국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에 “서로 지킬 것은 지켜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상민 한국 통일부 대변인: 북한 김계관 외무성 고문 담화에 대해서 따로 언급해드릴 내용은 없습니다. 다만,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남북이 상대방을 존중하면서도 또 서로 지켜야 할 것은 지켜나가는 그런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앞서 정의용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0일 미국을 방문한 뒤 귀국해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부탁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날인 11일 김계관 외무성 고문은 담화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 축하 메시지를 미국 정부로부터 직접 수신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한국 정부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이의 친분관계에 끼어드는 것은 주제 넘은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상민 한국 통일부 대변인은 김계관 고문의 이 같은 담화가 지난 7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남북협력 제안을 거절한 것이라는 해석에 대해서는 “북한의 태도를 예의주시하고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의 결과를 토대로 북한의 대남 언급이나 태도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에 대해서는 “아직 북한이 공식 매체를 통해 김 위원장의 생일을 확인해 준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도 이날 북한의 대남 비난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미합동군사연습을 조정해 시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한국 군은 한미군사연습과 관련해 무엇을 결정할 만한 아무런 권한도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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