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김정은과 회동…“평화 위해 북한과 협조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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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 등과 잇따라 회동을 갖고 북중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3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회동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두 사람의 회동 소식을 전하면서 왕이 외교부장과 김 위원장의 면담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김 위원장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한과 협조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달 김 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열린 북중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북중 우호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남북 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에 대해 지지와 축하의 뜻도 전했습니다.

아울러 한반도 종전과 정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의 전환을 지지한다며 모든 부분에서 북한과 소통을 유지하고 협조를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은 북중 우호와 협력을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북한의 확고부동한 전략적 방침이라고 화답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방북 첫날인 2일에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정에서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리 외무상과의 회동에서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시진핑 국가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 성과를 언급하면서 북중관계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당시 리 외무상에게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을 배제해서는 안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를 위해 중국은 북한과 소통을 강화하고 한반도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