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내달 ‘NCG 도상연습’ 개최...북핵 시나리오 대응

서울-홍승욱 hongs@rfa.org
2024.11.28
한미, 내달 ‘NCG 도상연습’ 개최...북핵 시나리오 대응 작년 12월 미국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 핵협의그룹 2차 회의 [주미대사관 제공]
/연합뉴스

앵커: 한국과 미국이 다음 달 네 번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갖습니다. 북한의 핵 사용 상황을 상정한 첫 번째 도상연습도 실시됩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는 28일 다음 달 초 미국과 제4차 핵협의그룹(NCG) 회의 및 제1 NCG 도상연습(TTX)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 한미 양국은 12 4일부터 5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제4차 한미 NCG 회의를 개최하고 제1차 한미 NCG 도상연습을 실시합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양측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한미 한반도 핵억제·핵작전 지침완성 이후 훈련과 의사소통, 체계와 절차 마련 등 NCG 관련 과업이 얼마나 진전됐는지 점검할 예정입니다.

 

특히 도상연습을 통해서는 “한반도 위기 및 유사시 핵·전략 기획에 대해 동맹이 보다 심화되고 협력적이며 조율된 정책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상연습은 부대와 군사 시설을 표시한 지도 위에서 도구나 부호를 옮겨 가며 실제 작전 상황을 가정해 실시하는 군사 연습입니다.

 

한미는 지난 9 NCG 모의연습(TTS)을 실시한 바 있는데, 모의연습이 범정부 차원 연습이라면 도상연습은 국방 분야에 집중해 실시하는 것입니다.

 

지난 모의연습에선 북한의 핵 사용 상황을 상정하고 한미 범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해 미국의 핵 억지력 제공에 대한 양국 정책을 조율한 바 있습니다.

 

이번 도상연습에선 같은 상황을 두고 국방·군사 당국 관계자들이 정책으로 결정된 사안을 군사적으로 어떻게 이행할지 논의합니다.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선 마지막으로 열릴 이번 회의와 훈련은 카라 아베크롬비(Cara Abecrombie) 미국 국방부 정책부차관대행과 조창래 한국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방·외교·정보·군사 당국 관계자들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한미는 지난해 4월 정상회담을 통해 이른바 워싱턴선언을 채택하고 한미 간 NCG을 창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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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핵협의그룹 (NCG)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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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한국 정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와도 굳건한 한미동맹을 이어갈 것이며, 확장억제도 강화할 것이란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조현동 주미한국대사는 지난 25일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와는 판이하게 달라진 한반도 안보 상황에서 한미 양국 확장억제를 포함한 연합 방위 태세가 공고하게 유지되고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신원식 한국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2일 방송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한미동맹을 건강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방향으로 여러 사안을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고,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국이 미국에 기여하는 중요한 동맹이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목용재,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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