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6.25’ 앞두고 전쟁의식 고취...청년들 “목숨 왜 바치냐”

서울-손혜민 xallsl@rfa.org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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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6.25’ 앞두고 전쟁의식 고취...청년들 “목숨 왜 바치냐” 2017년 6월 25일 평양서 열린 반미시위 모습.
/AP

앵커: 북한당국이 6.25-7.27 반미공동투쟁월간을 선포하고 청년들에게 반미교양과 전쟁의식 고취에 주력하고 있지만 청년들의 반응은 냉담하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함경북도 무산군의 한 소식통은 24일 “오늘 군 내 각 청년동맹조직에는 6월 25일부터 7월 27일까지를 반미공동투쟁월간으로 선포하고 청년들에 대한 반미교양을 강화하라는 당국의 지시가 포치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반미교양에서 핵심은 1950년 6월 25일은 미제를 등에 업은 남조선이 우리 조국을 삼켜보려고 침략전쟁을 일으킨 날이며, 3년간의 전쟁에서 미제가 저지른 민간학살만행을 되새기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에 무산광산 청년동맹조직에서는 ‘조국해방전쟁’이라는 기록영화 감상모임을 조직하고 반미의식을 높여주면서 미국과 남조선이 또 다시 전쟁을 일으킨다면 청년들이 앞장서 수뇌부를 사수하자는 결의모임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하지만 요즘 청년들은 국가공급이 무엇인지 모르고 장마당에서 성장한 세대여서 당국이 아무리 반미교양으로 전쟁의식을 고취시키고 조국보위에 목숨을 바치자고 역설하지만 뒤에서는 ‘아까운 목숨을 왜 전쟁에 바쳐야 하냐’고 수군거리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해마다 6월 25일이 다가오면 당국은 6.25-7.27 반미공동투쟁월간을 선포하고 새 세대인 청년들에게 반미교양사업과 계급교양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올해도 6.25전쟁 72주년을 맞으며 공장 기업소 문화회관과 정문 앞에는 미제가 또 다시 전쟁을 일으킨다면 청년들이 앞장 서 전쟁도발자들을 무찌르고 최고존엄을 지켜내자는 선전화와 반미구호들이 나붙어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그러나 요즘 청년들은 외국방송을 몰래 들으며 6.25전쟁 도발은 미국과 남조선이 아니라 우리가 일으켰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다 미국은 세계적으로 강대국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 반미교양과 계급교양이 먹혀들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오늘도 공장 확성기에서는 대북제재를 강화하면서 사회주의조국을 말살하려는 미국과 적대세력이 또 다시 전쟁을 일으킨다면 청년들은 목숨을 바쳐 싸워야 한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청년들은 전쟁에서 우리가 왜 죽어야 하냐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손혜민,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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