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 열병식에 “외교 관여 준비돼 있어”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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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 열병식에 “외교 관여 준비돼 있어” 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9·9절') 73주년을 맞아 자정에 남쪽의 예비군격인 노농적위군과 경찰격인 사회안전무력의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앵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정권수립 73주년을 맞아 진행한 열병식과 관련해 미국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며 이를 위해 외교적으로 관여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9일 북한 열병식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요청에 북한이 이날 열병식을 한 것에 대한 보도들을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e are aware of reports that the DPRK staged a military parade on September 9.)

그러면서 “우리의 목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이고 “미국은 이 목적을 위해 외교적으로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Our goal remains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The United States is prepared to engage in diplomacy towards that objective.)

이런 가운데 조셉 디트라니 전 북핵6자회담 미국 측 차석대표는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열병식은 김정은 총비서가 북한 주민들과 더 가까와지고 국제문제보다 국내문제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열병식에 과거와 달리 신형 미사일과 무기들을 선보이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라 게 그의 설명입니다.

디트라니 전 대표는 북한은 식량부족과 코로나19, 즉 코로나 비루스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번 열병식은 김정은 총비서가 북한의 심각한 경제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도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기업연구소(AEI)의 올리비아 쉬버 외교 및 국방 정책 선임연구원도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신형 군사기술을 보여줬던 지난해 10월과 올 1월 열병식과 달리 이번 열병식은 북한 내부 사안에 집중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북한 노동당 8차 당대회에서 국내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고 최근 코로나19, 식량위기, 홍수 피해 등 북한이 직면하고 있는 내부 문제들을 볼 때 이것은 놀라운 것이 아니라고 쉬버 연구원은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번 열병식에서 리일환 북한 당비서가 자립 발전을 강조한 연설을 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며 이번 열병식은 미국이나 한국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앤서니 루지에로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북한 담당국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열병식은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복지보다 군사 등 무기개발에 제한된 자원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는 것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루지에로 전 국장: 바이든 행정부와 미국 동맹들은 김정은이 군사 활동에 우선적으로 집중하는 행태를 비난해야 하고 북한주민들을 위해 자원을 쓰도록 촉구해야 합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열병식에 등장한 김정은 총비서가 눈에 띄게 살이 빠진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는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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