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연내 한미일 북 미사일 정보 공유 최우선 관심사”
2023.09.20
앵커: 올해 안에 한국, 미국, 일본 간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구축이 현재 한미일 당국의 최우선 관심사라고 미 국방부 관리가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일 군사협력에 정통한 미 국방부 관리는 지난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한미일 군당국이 최우선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사안에 대해 털어놨습니다.
그것은 올해 안에 한미일 3국이 실시간으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한미일 간 언어 차이 등으로 이 작업에 시간이 걸린다며 올해 12월까지 마쳐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일 간에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한다는 것은 지난해 캄보디아(캄보쟈) 프놈펜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합의한 공약입니다.
한미일 정상은 이후 지난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진 3국 정상회담에서도 올해 말까지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는데 필요한 기술적 역량을 시험하기 위한 조치들을 시행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 예로 지난달 8월 중순에 한미일 3국이 해상 탄도미사일방어 경보 점검을 실시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한미일 간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는 기존 한미, 미일 양자 간 이뤄지던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 체계를 3국으로 통합하는 것을 말합니다.
현재는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이 발사될 경우 한국군은 그린파인레이더나 이지스구축함,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으로 미사일 발사 지점, 궤적, 속도 등 세부 제원을 파악하고 동시에 이를 미군이 정찰자산 등으로 파악한 정보들과 종합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일본도 이와 유사하게 미군과 실시간으로 미사일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데 한미일 간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는 한일 간 단절된 미사일 실시간 정보 공유 차단벽을 없애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지구 곡면으로 인한 각국 탐지자산의 탐지 결과 오차를 줄이고, 짧은 시간 내에 북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한미일 간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 구축은 미 우주사령부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데이비드 톰슨 미 우주사령부 부사령관은 지난 6월 한 안보 간담회에서 한미일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 구축과 관련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은 지난 수십년 간 다양한 수단을 통해 미사일 조기 경보 정보를 일본과 한국 등에게 제공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정보를 제공하는 메커니즘(기제)이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어떤 경우는 요구되는 속도보다 느렸다며 이는 북한이 한국과 일본을 향해 탄도미사일 발사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톰슨 부사령관: 관건은 미사일 경보와 추적을 위한 새로운 디자인을 만드는 겁니다. 우리 군을 비롯, 우방국 및 이해관계국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빨리 전달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필요한 미사일 자료가 어디에 있는지, 이를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 그 정보가 각 나라의 군대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우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우주사령부는 지난해 12월 주한 미 우주군(SPACEFOR-KOR)을 창설했는데 이는 한미일 간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를 위한 기술적 차원의 실무 협의를 위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아울러 지난달엔 주일 미 우주군 창설 움직임도 포착됐습니다.
미 우주사령부 관리는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로서는 주일 미 우주군 창설 계획이 승인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본과 우주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