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 이룩되면 한미 양국에 새 경협 기회”

문재인 대통령 기조 연설 후 참석자들 기립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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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방미 첫날인 28일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반도에 평화가 이룩되면 한국과 미국 양국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3박5일 방미 일정 첫 날인 28일 워싱턴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경제 회담'(business summit)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가 한미 양국에 가져올 새로운 기회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문재인: 나는 오늘, 양국의 경제인들에게 한반도 평화가 가져올 새로운 기회에 대해서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새로운 기회는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 '한반도의 평화'가 전제 조건이라고 말하며, 한국은 한미동맹을 토대로 북핵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출구로 북한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행정부의 구상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미국이 안심하고 한국에 투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북한에도 투자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분단된 한반도는 경제 분야에서도 아픈 부분입니다. 안보 리스크는 우리가 넘어야 할 과제이지만, 그것을 넘어서면 우리는 새로운 기회와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 경제인들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미국 워싱턴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서 토머스 도너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과 대화를 나누며 식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미국 워싱턴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서 토머스 도너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과 대화를 나누며 식사하고 있다. (RFA PHOTO/김수인 인턴기자)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기초한 안보태세를 기반으로 새로운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미국 방문이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다시 확인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방미 이튿날인 29일 오전에 폴 라이언 연방 하원의장을 비롯한 연방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이어 저녁에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 정상간 첫 상견례를 겸한 환영만찬을 할 예정입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30일 오전 한국전 참전용사를 선친으로 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워싱턴 내 한국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 대표들을 만난 뒤, 이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이번 방미의 '백미'인 한미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펜스 부통령과 오찬을 하는 것으로 백악관 공식일정을 마무리한 뒤 당일 저녁 미국의 유력 정책연구소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주제로 한 연설을 합니다. 이어 7월1일에는 동포간담회를 가진 뒤 한국으로 귀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