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태사령부 “이지스함 동원 한미 해상훈련…전투력 확신”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23.09.29
미 인태사령부 “이지스함 동원 한미 해상훈련…전투력 확신” 지난 27일 3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종료한 한미 연합해상훈련에 참가한 한미 해군 군함
/ 사진출처: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

앵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최근 종료한 한미 연합해상훈련이 한미연합 해군의 전투력에 대한 확신을 가져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 해군의 다영역(multi-domain) 해상훈련이 3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한미가 1953년 10월 1일 체결한 한미상호방위조약 70주년을 앞둔 지난 27일 종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령부는 이번 훈련에 미국 측에서는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인 로버트스몰스함과 이지스구축함인 슈프함 등 함정 2척과 해상초계기 1대가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측에서는 이지스구축함인 율곡이이함과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인 대조영함을 비롯해 잠수함 2척 등 함정 7척과 해상초계기 1대가 참가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해군은 이번에 대잠수함 전투훈련, 연합재급유작전, 해상사격 등의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령부는 이번 훈련에서 미 해군 지휘를 맡은 팻 하니핀(Pat Hannifin) 해군 소장의 말을 소개하며 이번 훈련은 한미 해군이 연합군으로 함께 싸우는 전투력에 대한 확신을 가져왔다고 밝혔습니다.

 

하니핀 소장은 한미 해군은 계속적인 혁신을 통해 그 어느때보다 효율적이고 강력하다며 이번 훈련에서 이를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해군 역시 지난 25일 이번 훈련을 시작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대응하고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3국은 지난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미일 군사훈련 정례화를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일 군사훈련 정례화에는 ▲중단된 해양차단훈련 및 대해적 훈련 재개 ▲현재 시행중인 해상미사일방어훈련 및 대잠전훈련 정례화 ▲지역 평화·안정에 기여 가능한 재난대응・인도지원훈련 등이 포함됩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당시 한미일 정상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를 확인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 다개년 군사 훈련계획은 육해공과 해저, 사이버 등 모든 분야를 아우릅니다. 이는 한미일 3국이 단발적이 아닌 수년간 매우 확장된 분야에서 공조를 쌓아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백악관은 한미일 군사훈련 정례화 계획 진행사항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29일 오후까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28일 공개한 '2023 대량살상무기(WMD) 대응 전략'에서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전력을 우선시 해왔다면서 북한의 역량 개발은 북한이 물리적 충돌의 어느 단계에서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은 미국 본토와 역내 동맹 및 파트너를 위험에 빠뜨리는 이동식 단거리, 중거리와 대륙간 핵 역량을 개발해 배치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북한이 전쟁에 사용할 수 있는 화학작용제 수천톤을 보유하고 있으며 포와 탄도미사일, 비정규군을 통해 화학무기를 살포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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