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군사협력이 인∙태 4개국 나토 회의 참석 동인”
2024.07.11
앵커: 한국 등 인도·태평양 4개국이 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나토는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이 이들의 참석을 가져오는 주된 요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일본, 뉴질랜드, 호주(오스트랄리아) 등 이른바 ‘인도ˑ태평양 동반자 4개국(IP4)’이 1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가했습니다.
이날 오전 윤석열 한국 대통령 등 인도ˑ태평양 동반자 4개국 정상과 나토 32개 회원국 정상들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대응’과 ‘나토와 인도ˑ태평양 동반자 4개국 간 미래관계’를 주제로 회의를 했습니다.
특별히 인도ˑ태평양 동반자 4개국 정상들은 이날 회의에서 '북러 군사협력 규탄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규탄 성명은 ▲ 인도·태평양과 유럽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 강력 규탄 ▲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로 대표되며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배치되는 북러 간 점증하는 군사·경제 협력 약속에 대한 엄중한 우려 표명 ▲ 북러의 관련 유엔안보리 결의 준수 및 모든 위반행위 즉시 중단 촉구 등을 담았습니다.
정상들은 또 '중점협력사업' 추진을 통해 나토와 인도ˑ태평양 동반자 4개국의 제도적 협력 기반을 강화키로 했습니다.
주요 협력 범위로는 ▲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 ▲ 해양안보 ▲ 사이버 안보 ▲ 비확산 ▲ 대테러 분야 등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나토 고위 관리는 전날 정상회의 참석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심화되는 군사관계가 인도ˑ태평양 동반자 4개국이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참가하게 된 주 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에 대한 나토의 접근은 몇년 전만해도 비확산에 기초해 있었는데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가능하게 하면서 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고위 관리: 북한의 외교 및 국방정책 그리고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문제는 유럽과 태평양의 외교ˑ안보정책이 하나로 모이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나토는 1949년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12개국이 결성한 군사동맹입니다.
나토의 출범 목적은 전후 러시아의 유럽 확장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1955년 옛 소련은 동유럽 공산주의 국가 간 군사 동맹체인 바르샤바 조약기구를 창설해 나토에 대응했습니다.
1991년 소련 붕괴 후 바르샤바 조약기구 회원국 중 상당수는 나토 회원국이 됐고 나토 회원국은 현재 32개국입니다.
올해는 나토 수립 75주년으로 정상회의가 미국 워싱턴DC에서 지난 9일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워싱턴DC 컨벤션 센터는 경찰들의 삼엄한 경비 가운데 수백여명의 각국 취재진 취재하고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