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남아 있는 북한 노동자 수백 명에 불과”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8-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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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의 처사에 불만을 표출했다는 이유로 강제송환 당하는 북한 해외 노동자들이 2016년 5월 17일 쿠웨이트 국제공항을 빠져 나가고 있다.
북한 당국의 처사에 불만을 표출했다는 이유로 강제송환 당하는 북한 해외 노동자들이 2016년 5월 17일 쿠웨이트 국제공항을 빠져 나가고 있다.
Photo: RFA

앵커: 중동지역에 파견됐던 북한 해외노동자 수가 지난 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중동지역에 있는 쿠웨이트와 카타르에서 북한 노동자 상당수가 이미 본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사정에 밝은 외교 소식통은, 이 두 나라에 남아있는 북한 노동자의 수는 각각 500에서 많게는 700명 밖에 안 된다고 1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쿠웨이트의 경우 북한 노동자 수가 가장 많을 때는 4천500명을 넘었지만, 대북제재로 인해 지난 9월 말 현재 1천 800명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고 당시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결국 여섯 달도 안 돼 절반이 채 남지 않게 된 겁니다.

쿠웨이트는 지난 해 여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대북제재 이행보고서에서, 쿠웨이트와 북한을 오가는 모든 항공 노선을 폐지하고, 북한 국적자에 대한 신규 비자 발급을 중지하는 등 유엔의 대북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카타르도 마찬가집니다. 카타르 정부는 지난 9월 18일 자국에 남아 있는 북한 노동자 수가 1천 여명 가까이 되지만 2018년 노동계약이 끝나는 올해 상반기 안에 대부분 귀국하게 될 거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해 12월에 제출한 대북제재 이행보고서에서 카타르는 북한과 연계된 금융계좌는 없지만, 혹시 있을지 모를 북한과의 교역을 모두 금지시키고 동시에 북한 국적자에 대한 신규 비자 발급을 중지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소식통은 중동지역의 북한 해외노동자가 모두 빠져나가면서 부족한 외화를 채우기 위해 편법을 이용한 중국이나 러시아 등으로 노동인력 이동이 있을 수 있다며 관심을 갖고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워싱턴 주재 쿠웨이트와 카타르 대사관은 구체적인 북한 노동자 현황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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