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폭격기 B-1B 두 대면 평양 초토화 가능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6.09.13
b1b-620.jpg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출동한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사진-연합뉴스 제공

ANC: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강력한 전략폭격기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어떤 폭격기인지 홍알벗 기자가 살펴 봤습니다.

지난 13일 미국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 두 대가 한국의 오산 공군기지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날 이 폭격기들은 미국 괌 기지에 있던 것으로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해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을 방어한다는 의지표명 차원에서 출동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1B 폭격기는 길이 44.5미터, 폭 41.8미터, 그리고 무게 86톤의 최고속도가 마하1.2로, B-52 전략폭격기보다는 빠르고, B-2스텔스 폭격기보다는 느리지만 폭탄 탑재 능력은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체 내부에는 34톤, 그리고 날개를 포함한 외부에는 27톤의 폭탄과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 핵폭탄인 B-61과 B-83을 스물 네 발이나 장착할 수 있습니다.

B-1B는 1998년 미국의 이라크 공습작전인 ‘사막의 여우’ 작전을 시작으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그리고 시리아 전역에서 활약했습니다.

B-1B 폭격기는 괌 미군기지에서 이륙해 두 시간이면 평양에 대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으며, B-1B 폭격기 두 대면 평양에 김정은 당위원장이 숨어있을만한 곳들을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는 양의 폭탄을 실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국방연구원 국방전략연구실 부형욱 실장은 B-1B 폭격기가 투하하는 폭탄의 위력도 위력이지만 한반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북한의 도발을 억지할 수 있는 충분한 역할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부형욱 실장: 전략폭격기를 항상 공중에 떠 있게 하는거죠. 바로 몇 분 안에 공격을 할 수 있도록요. 기름이 떨어지면 다른 폭격기가 떠 있고요. 폭격기 항시 배치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TV조선)

한편, B-1B 폭격기에도 핵폭탄을 탑재할 수는 있지만, 미국이 러시아와 맺은 핵 군축 협상으로 인해 현재 핵폭탄 탑재기능은 모두 제거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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