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된 북 ‘와이즈 어니스트’호 이동용 예인선 등장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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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미국 법무부가 억류해 몰수 소송을 제기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
사진은 미국 법무부가 억류해 몰수 소송을 제기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
사진-연합뉴스

앵커: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당국에 억류됐던 북한 선박이 조만간 다른 곳으로 옮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미국 당국에 의해 억류됐던 북한 선박 와이즈 어니스트호.

뉴질랜드의 방송국 RNZ, 즉 뉴질랜드 라디오는 8일, 이 선박을 다른 곳으로 끌고 가기 위한 예인선이 항구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4월 북한산 석탄을 싣고 가다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인도네시아 인근에서 적발돼 미국 당국에 의해 아메리칸 사모아 파고파고항에 억류된 지 넉달 만입니다.

뉴질랜드 라디오는 어니스트호가 고철 용도로 매각됐으며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옯겨질 것이라고 미국 해안경비대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미국 연방보안청은 8일,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9일까지 경매에 부쳐졌다 9월 12일 최종 매각이 결정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자우편을 통해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매가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배의 낙찰가격과 구매자는 밝힐 수 없다고 연방보안청은 덧붙였습니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뒤 풀려났다가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와이즈 어니스트호의 배상금 보전 차원에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역시 북한에 납치됐다 사망한 김동석 목사의 유족도 배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고 매각 대금이 이들에게 전달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억류되었을 당시 소유권을 주장하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지난 5월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기자회견에서 한 말입니다.

김성 대사: 압류된 선박은 북한 재산입니다. 우리의 주권이 완전히 인정되는 영토의 한 부분으로 간주되어야 합니다.

사모아 사정에 밝은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장기간 방치로 인해 선박기능을 상실해 고철 매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매각 대금과 관련해서는 웜비어와 김 목사 유족 말고도, 배가 정박해 있던 아메리칸 사모아 측이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여서 분쟁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메리칸 사모아 지방정부의 고위 간부들은 와이즈 어니스트호의 장기 억류로 인해, 북한이 공격을 해올지도 모른다는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면서 하루 빨리 이 선박을 다른 곳으로 옮겨 달라고 미국 연방정부에 강력히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국 해안경비대와 법무부 측은 와이즈 어니스트호의 다음 목적지와 매각 대금의 분할 계획 등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문의에 8일 오후까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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