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비건 부장관 인준···북핵 직접 챙길듯

워싱턴-한덕인 hand@rfa.org
2019.12.20
biegun_airport-620.jpg 사진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7일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앵커: 미국 의회가 지난해 8월부터 미국 국무부의 대북정책특별대표직을 수행해온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최종 승인한 데 대해 코리 가드너 미국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은 공식성명을 내고 대북정책특별대표직을 유지할 것으로 전해진 비건 부장관이 앞으로도 북한 문제에 힘쓸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한덕인 기자입니다.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은 19일 공식성명을 내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의 인준안이 상원 본회의 표결을 통과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드너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가치관을 전세계에 전하고 국가를 위해 헌시해온 비건 대표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습니다.

(“I am grateful for Mr. Biegun’s dedicated service to our country and his commitment to advancing American interests and values around the globe.”)

그는 이어 “김정은을 비롯한 전세계의 하찮은 독재자들을 억지하는 데 있어 그와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대북정책을 수행하는 데 있어 의회와 비건 부장관의 관계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앞으로도 적절한 국가 안보 전략을 수행해 미국의 경쟁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대응해 나가고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각종 테러행위를 방지하는 데 있어 미국 지도부 간의 공조는 절실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I look forward to working with him closely to address the global challenges that require American leadership, including deterring Kim Jong Un and other two-bit dictators; implementing the National Security Strategy to succeed in great power competition with China and Russia; and confronting terrorism worldwide to keep the American homeland safe.”)

성명은 또 지금까지 비건 대표가 상원 외교위원회와 수시로 소통하며 CVID,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치하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지난달 20일 상원 외교위 인준 청문회가 시작되기 몇주 전부터 상원 외교위 중진의원들을 일일이 직접 방문해 의회와 긴밀히 협조해 왔습니다.

이날 상원 본회의 표결은 찬성 90표, 반대 3표로 갈려 비건 부장관 지명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를 나타냈습니다.

최근(18일) RFA 자유아시방송에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비건 부장관이 북한 문제에 특별한 애착을 갖고 있다며, ‘국무부 2인자’로 영전한 뒤에도 북한과의 협상을 직접 챙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비건 부장관이 앞으로 북한 외에도 다뤄야 할 외교 관련 업무의 영역이 대폭 늘어나겠지만 북한 문제를 여전히 우선 순위에 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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