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한일 양국 외교장관과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 76차 유엔총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22일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이 뉴욕에서 열렸습니다.
회담이 종료된 후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블링컨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미국이 한일 양국과 지속적으로 협의, 협력하겠다는 공약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Secretary Blinken reaffirmed the United States’ commitment to continued consultation and cooperation with the ROK and Japan in working toward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그는 이어 한미일 외교장관은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세계적 범위의 3국 협력은 물론 역내 평화와 안정 및 번영을 보존하고 증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강조했다고 소개했습니다. (The Secretary and the Foreign Ministers highlighted the global scope of U.S.-Japan-ROK cooperation based upon our shared values, as well as our commitment to preserving and promoting regional peace, stability, and prosperity.)
이번 회담에는 한국의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츠 일본 외무상이 참석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위터에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게재하며 회담을 잘 끝마쳤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한 시간 가량의 회담을 마친 후 정의용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에서 한국전 종전선언과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 관련 논의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1일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이번 회담에 대해 “우리가 지난주에 본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감안할 때 3국 장관 회담은 시의적절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I would say that the trilateral is well timed, given the missile tests that we’ve seen just last week.)
한편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22일 미 외교협회(CFR)가 개최한 간담회에 참석한 정의용 장관은 북한이 2017년 이후 4년 동안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삼가는 등 도발을 중단했기 때문에 “이제는 제재 완화를 고려해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정 장관은 이날 중국과 관련한 질문에 중국은 경제적으로 더 강해지고 있고 지금은 20년 전의 중국이 아니라며 중국이 대외정책에서 “공세적(assertive)으로 변화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최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