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북 대미 비난은 셈법 변화 압박 차원”

서울-홍승욱 hongs@rfa.org
201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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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
사진-연합뉴스

앵커 : 한국 정부가 최근 북한의 잇따른 대미 비난 보도는 협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미국의 셈법 변화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대미 비난 보도가 협상 교착 국면에서 미국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협상장 밖에서 상호작용하는 한 방식”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기자 문답’ 형태는 기존 정책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북한의 입장을 상기시키거나 강조 또는 경고할 때 이용하는 발표 형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미북 대화가 정체되면서 북한은 미북 간 거의 모든 주요 현안마다 이같은 형태의 기사 등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미북 간 협상의 끈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북한은 협상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그런 행동을 항상 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문정인 한국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미국과 북한이 조속히 협상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특보는 이날 서울에서 열린 외신 기자설명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시한 협상 시한인 올 연말까지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재앙과 같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같이 우려했습니다.

문 특보는 북한을 향해 가능한 모든 방식을 동원해 대화 동력을 살리지 않으면 상황 악화를 막을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정인 한국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북한이 가능한 모든 방식을 동원해 대화 동력을 되살리지 않는다면 황금과 같은 기회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북한이 오는 6월쯤 한국과 네 번째 정상회담을 갖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면서 지난해 5월 2차 남북 정상회담과 같은 판문점회담 방식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문 특보는 북한이 그럼으로써 3차 미북 정상회담 등 다음 단계로 나아갈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이 스스로 제시한 시한인 12월까지 기다려서는 안되며 보다 선제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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