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하반기 연합훈련 시작...오는 28일까지 실시

서울-홍승욱 hongs@rfa.org
2020-08-18
Share
jointdrill.jpg 사진은 지난 2017년 8월 열린 한·미 해군 연합 활주로 피해복구 야외실제훈련(FTX).
사진-연합뉴스

앵커: 올해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이 18일 시작됐습니다. 이번 훈련은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규모가 축소돼 실시될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18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된 2020년 하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

올해 처음 치러지는 전구(戰區)급 훈련, 즉 한반도 전체 상황에 대해 한미가 단일작전을 수행하는 훈련으로 한국 군 당국에 따르면 오는 28일까지 치러지며 1부 '방어'와 2부 '반격'으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당초 지난 16일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시작을 앞두고 참가인원 가운데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해 훈련은 긴급 협의를 거쳐 이날로 연기됐습니다.

확진자와 접촉한 인원들이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고 대체 인원 투입 등도 이뤄진 만큼 한국 군 당국은 훈련에 추가적인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 내에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형 코로나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 군 관계자는 신형 코로나 전담팀(TF)을 편성해 훈련시작 전부터 구체적인 방역계획을 수립한 뒤 철저히 시행 중이라며 외부인원과의 접촉을 차단하는 등 방역 대책을 한층 강화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은 북한의 도발을 가정한 한미의 대응 절차 연습 등 방어적 성격의 연례 훈련입니다.

연합 방위태세 향상에 필요한 임무 수행 능력을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는 것이 한국 군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즉 모의 훈련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신형 코로나로 인원이 줄고 야간 훈련도 생략돼 규모와 내용은 불가피하게 축소됐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필요한 미래연합군사령부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이 사실상 힘들어져 향후 전작권 전환도 예상보다 지연될 수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 최소한 사령부에서 통제·평가를 할 수 있는 요원들은 들어와야 합니다. 그런데 그 자체도 들어오기 어려운 상황인 것입니다. 완전운용능력 검증을 하기에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북한이 이번 훈련에 대한 반발 강도를 높일지 여부도 주목됩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도 신형 코로나와 수해 등으로 여유가 없는 상황이지만 그 동안 한미 연합훈련에 예민한 반응을 보여온 만큼 관영매체를 통해 비판하는 정도로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반대해 왔기 때문에 묵인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그래서 당국 간의 본격적인 대응보다는 관영매체를 통한 간접적인 대응을 할 것으로 봅니다. 북한도 신형 코로나와 홍수 등 내부 여건이 한미 연합훈련을 문제 삼을 만큼 녹록한 상황은 아닙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그러면서 최근 황해도와 강원도 등에 집중된 호우 피해 복구 작업에 군이 동원되면서 북한이 현재 진행 중인 하계훈련 규모가 축소됐다는 일각의 분석과 관련해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 내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