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한미 연쇄 외교회담...북 미사일 문제 논의

서울-홍승욱 hongs@rfa.org
2021.09.23
한미일-한미 연쇄 외교회담...북 미사일 문제 논의 한국, 미국, 일본 외교장관이 2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만나 3자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

앵커: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넉 달여 만에 한 자리에 모여 북한 미사일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한미 양국 간 외교장관 회의도 잇따라 열렸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22일 오후 뉴욕에서 만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1시간여 동안 북한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날 회담은 최근 북한이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한 뒤 이뤄져 관심을 모았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3국 외교장관이 한반도 평화 정착방안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협력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삼 한국 외교부 대변인: ·미 외교장관회담 및 한··일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였고, 한반도 평화 정착방안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협력 방안들을 논의하였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장관들이 “북한·북핵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3국이 긴밀히 소통해 온 점을 평가했고,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미일 외교장관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G7, 즉 주요 7개국 외교·개발장관회의를 계기로 한 3국 외교장관 회의 이후 넉 달여 만입니다.

한미일 회담에 이어 블링컨 장관과 정 장관은 곧바로 20분 이상 한미 양자 회담도 가졌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양 장관이 창의적이고 다양한 대북 관여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이 동북아시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의 핵심축임을 재확인하고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대응 등 역내 협력을 넘어 세계적 현안 해결을 위한 한미 간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의용 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이야기를 했고, 기후변화와 코로나19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앞서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회담 종료 후 성명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미국이 한일 양국과 지속적으로 협의, 협력하겠다는 공약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회담과 관련해 일본 언론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거듭 요청하고 지지를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한미 외교장관과 함께한 회의에서 북한의 지난 15일 탄도미사일 발사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한다는 인식도 공유했습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이행과 외교적 대응 강화를 통한 북한 비핵화 추진 방침을 재확인했고, 북한 비핵화 실현을 위한 협력을 확인하는 한편 억지력 강화 차원의 연대 방침에도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기자 홍승욱, 에디터 양성원, 웹팀 최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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