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퍼 부차관보 “북 억제는 미 사활적 국익…한미일 협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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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가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는 것은 미국의 사활적 국익이라며 이를 위한 한미일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는 29일 조 바이든 신임 행정부가 역내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정에 대한 북한 위협의 심각성을 절대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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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좌측 하단)가 29일 '테네시 국제문제협의회’(TNWAC)가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화상회의 화면 캡쳐

내퍼 부차관보는 이날 ‘테네시 국제문제협의회’(TNWAC)가 주최한 화상 회의에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과 핵·미사일 등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수많은 결의를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적대행위를 억제하는 것은 미국의 사활적 국익(vital national interests)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한국 ·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에 전적으로 헌신하는 동시에 북한에 대한 억제 태세를 굳건히 지킴으로써 미국인과 동맹국, 파트너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북한을 억제하는 것은 여전히 미국의 중대한 관심사항이라며 미국과 동맹들을 안전하게 할 새로운 전략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와 함께 한미 간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2만 8500명의 미군은 ‘오늘 밤에도 싸울 준비가 됐다’(ready to fight tonight)고 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한국 ·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이는 한미가 북한에 대한 억제를 확실히 유지하기 위해 최상의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고 수준의 능력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북한의 도발행위가 있다면 이를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또 한미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안보 협력을 넘어 그 이상의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는 한미동맹이 공동의 이익뿐 아니라 민주주의와 종교의 자유 등 공유된 가치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어 북한 문제와 코로나19, 기후변화, 민주주의 등 분야에서 한미일 3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국과의 관계 개선과 함께 한국과 일본과 같이 개별 동맹국 간 관계 개선의 기회도 모색할 것으로 본다며 북한 문제에 대한 한미일 간 협력을 다시 활성화하는 것은 서로 간의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분명한 방법들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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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가 29일 코리아소사이어티가 공개한 대담 영상에서 발언하고 있다. / 코리아소사이어티 유튜브 화면 캡쳐

이런 가운데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는 군사 안보 측면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29일 미국 코리아소사이어티가 공개한 대담 영상에서 한미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물론 한반도의 분단이라는 문제를 다뤄야 한다며 양국 간 군사협력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