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미압박 위해 핵능력 강화 지속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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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미북 간 교착국면의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핵능력 강화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8일 북한은 미국과의 교착상태가 장기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자국 경제의 내구력을 보여주는 것이 북한 대미전략의 핵심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최용환 책임연구위원은 이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주최한 화상강연회에서 북한이 당분간 전략도발을 자제하며 핵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거나 향후 강화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 미국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왜냐하면 지금 북한이 핵실험이라든가 혹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해서 대북제재의 수위가 높아진다고 하면 경제가 가뜩이나 어려운데 점점 더 어려운 상황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물론 최악의 상황에서는 북한이 전략도발을 할 수도 있겠지만 당분간은 저강도 도발에 주력하지 않을까라고 예상을 합니다.

최 책임연구위원은 현재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수해 등 삼중고로 인해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며 북한 대외 무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북중 무역도 국가 간 무역이라고 보기 힘들만큼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18일 공개된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북중 무역액은 327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020년 1~2월) 2억785만 달러의 1.6퍼센트입니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자유아시아방송에 미중 대립구조가 격화될 경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탑다운, 즉 하향식 협상을 피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또 북한이 미국에 대해서 강한 자존심을 내세우게 되면 북미관계도 과거보다 긴장 구조로 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미중 대립구조는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뿐 아니라 북핵 등 북한 문제와 관련한 미중 사이의 협력구조도 약화시키는 만큼, 북한이 미국과의 대결국면에 대비해 자신의 레버리지, 즉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