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 “어떤 순간에도 한반도 긴장조성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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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인영 한국 통일부 장관은 어떤 순간에도 한반도의 긴장이 조성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인영 한국 통일부 장관은 3일 한국 정부는 미북 대화를 앞당기기 위해 미국과 긴밀하게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인영 장관은 이날 한국 국회 기후위기그린뉴딜연구회 등이 주최한 화상 토론회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에서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도 예정되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인영 한국 통일부 장관 :어떤 순간에도 한반도 긴장이 조성되어서는 안 된다는 분명한 입장 속에서 남북 간에도 의미있는 변화들을 만들고, 남북관계 발전과 미북관계 진전에 선순환 구조를 안착시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2일 담화를 내고 최근 한국 내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한국 정부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인영 장관은 이날 토론회의 주제인 남북 재생에너지 협력에 대해선 북한의 경우 부족한 전력 공급과 국제협력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지속가능개발에 대해 나름의 관심과 의지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2013년 ‘재생에네르기(에너지)법’ 개정 등을 통해 관련 제도를 정비했으며 2015년엔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당사국으로 참여하는 등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활동을 해오고 있다는 것이 이 장관의 설명입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북핵 문제의 진전에 따라 주민들의 민생 문제 해결은 물론 소규모 재생에너지 협력에서 북한과 작은 접근을 시작해 재생에너지 협력의 지평을 점차 확대, 발전시키는 구체화된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임춘택 원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북한의 주요 에너지원은 석탄과 수력 위주인데 화력과 수력 발전소의 설비 노후 등 굉장히 낙후된 전력 인프라로 북한의 발전 효율이 매우 저하된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내 열악한 송배전망 상황을 고려할 때 태양광과 풍력, 바이오, 지열 등 재생에너지의 경우 지역마다 소규모로 개발해 사용할 수 있는 만큼 북한의 전력난 해결에 적합하다고 말했습니다.

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에너지 소비 자체가 늘더라도 북한의 경우 재생에너지에 기반할 경우 자력갱생 원칙에 충실하게 에너지 자립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북한의 경우 자본력 부족으로 인해 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부족이 만성적으로 지속되고 있고, 기술적 자립능력의 부족으로 중국 등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선 북한과의 실현가능한 에너지 협력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민간 연구기관인 노틸러스연구소는 지난 4월 26일 ‘북한 에너지 안보의 토대 마련’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에서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주민은 전체 인구의 26% 뿐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