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한미, ‘북 당창건 열병식’ 보도 관련 동향 예의주시”

서울-서재덕 seoj@rfa.org
2020-07-13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지난 2018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의 열병식 등장 모습.
지난 2018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의 열병식 등장 모습.
/연합뉴스

앵커: 한국군은 북한이 오는 10월 당 창건일에 맞춰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한미 정보당국이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군은 13일 북한이 당 창건일에 맞춰 75주년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됐다는 보도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준락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외신보도를 인용해서 한국의 모 매체에서 그렇게 보도를 했지만, 한국 군에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히 공조 하에서 관련동향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10일 마틴 윌리엄스 ‘노스코리아테크’ 대표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열병식 행사를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한국 국방부도 지난달 22일 “북한군은 당 설립 75주년 행사 준비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 장비고가 신축되고 김일성 광장의 보수 등 열병식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5년이나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 정주년을 중시하는 만큼 오는 10월 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 행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통해 대외적으로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미국을 압박하고 대내적으론 코로나 국면 속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실제 잠수함에서 발사는 안 됐지만 이미 개발된 형태인 북극성 계열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지난해 5월에 이미 실험했던 신형무기 4종세트, 이 외에도 우리가 모르는 무기까지 포함해서 열병식에서 보여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경우 북한이 실제 시험 발사를 하기보단 열병식에서 실물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본토에 대한 직접 위협이 되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실험을 레드라인, 즉 금지선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도 북한이 핵전력 강화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업적으로 내세우면서 군사 퍼레이드(행진)를 대대적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열병식에서 ICBM이나 SLBM 등 새로운 전략무기를 전시만 하는 ‘저강도 도발’ 혹은 실제 발사를 하는 ‘고강도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지금 두 선택지를 가지고 북한 김정은 정권이 트럼프 행정부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최소한 퍼레이드를 통해서 전략무기를 과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퍼레이드를 한 것만 가지고 미국 행정부가 크게 문제를 삼진 않을 것으로 평가합니다.

신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관계가 좋아 북한이 ICBM을 발사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해온 만큼 열병식을 한다고만 해서 미국 행정부가 추가적인 대북제재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