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아프리카돼지열병, 북한서 유입됐을 가능성 있어”

서울-서재덕 seoj@rfa.org
2019.09.27
leenakyeon-620.jpg 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앵커: 이낙연 한국 국무총리가 한국 내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북한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의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7일 한국 내에서 처음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이낙연 한국 국무총리는 27일 한국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한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북한으로부터 유입됐을 가능성에 대해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낙연 한국 국무총리: 북한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을 신고한 직후에 지난 6월 초 제가 남북 접경지역의 방역 초소를 돌아다닌 이유가 있습니다. 추정이지만 북한으로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유입됐을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고 방역하자는 취지였습니다. 현재 한국 정부는 아주 비상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30일 OIE, 즉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사실을 공식 보고했습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따르면 북한 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5월 23일 북한 자강도 우시군의 북상 협동농장에서 신고돼 이틀 뒤 확진됐습니다.

27일 오후까지 한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생 건수는 모두 9건이며 이 가운데 5건은 남북 접경지대인 강화군에 집중돼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현재 북한 내 추가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은한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 북측은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해 지난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사실을 신고한 이후 추가 발병 사실에 대해선 공개한 바 없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17일 한국 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지 하루 만에 북한에 방역 협력을 제의했지만, 현재까지 북한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한국 정부는 북한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사실을 세계동물보건기구에 공식 보고한 다음 날인 지난 5월 31일에도 북한 측에 방역 협력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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