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 피격사망 진상규명 촉구 시위 잇따라

서울-서재덕 seoj@rfa.org
202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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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이 29일 한국 국회 정문 앞에서 개최한 화요집회.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이 29일 한국 국회 정문 앞에서 개최한 화요집회.
RFA PHOTO/서재덕

앵커: 한국 내에선 북한군에 의한 한국 국민 피격 사망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제1야당인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북한군에 의한 한국 국민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북한에서 보냈다는 통지문 때문에 다들 감격한 듯이 북한을 오히려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한국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무슨 아쉬운 게 있어 북한의 아주 못된 행위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지 않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국민들이 매우 분노하리라 생각한다며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보다 더 소상한 설명을 한국 국민 앞에 해야 하지 않느냐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측 해상에서 발생한 한국 국민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고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대단히 미안하다’는 사과를 담아 지난 25일 통지문을 보내온 바 있습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한국 청와대 앞에서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9일 한국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지성호 국민의힘 국회의원.
29일 한국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지성호 국민의힘 국회의원. 사진-지성호 의원실 제공

이번 1인 시위에 참여한 탈북민 출신 지성호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북한이 다시는 한국 국민의 생명을 함부로 해치지 못하도록 더 압박하고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남북 공동조사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참관을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외교부 제1차관 출신 조태용 의원과 지성호 의원, 허은아 의원, 이용 의원 등 모두 4명이 이날 1인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별도로 1인 시위를 갖고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표명과 가해자의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7일에도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소속 의원들이 청와대 앞을 찾아 이번 사건의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한국 내 변호사 단체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도 이날 한국 국회 정문 앞에서 ‘화요집회’를 열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와 공조해 진상 규명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태훈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우리는 이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 북한 책임자 반드시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해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김석우 전 한국 통일부 차관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권이 북한 주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며 북한인권법의 정상적인 집행을 촉구했습니다.

김석우 전 한국 통일부 차관: 지난 2016년 3월 달에 북한인권법을 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인권법에서 이야기한 북한인권재단 출범은 물론 북한인권대사는 지금도 임명할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한국의 북한인권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공식적으로 종료됐던 ‘화요집회’는 지난 8일부터 북한인권법의 정상적인 집행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재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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