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미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전화통화를 갖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6일 원인철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 합참의장은 이날 통화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유지,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이와 함께 양측은 한미 군사당국 간 긴밀한 협조관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지난달 23일 취임한 원인철 한국 합참의장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원인철 의장 취임 이후 두 사람 간 통화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 합참은 이번 통화는 원인철 의장의 취임을 맞아 한미 군사 고위급 간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유지해 나간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원인철 의장은 오는 9일에는 필립 데이비슨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과도 통화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었습니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내년 1월로 예정된 8차 당대회를 앞두고 전당, 전국, 전민적으로 ‘80일 전투’를 전개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또 당창건 75주년을 맞아 핵·미사일 등 전략무기를 총괄하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에게 원수 칭호를 수여했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80일 전투 결정은 오는 10일 당창건 75주년 이후에도 북한이 비상체제로 전환해 수해 복구에 국가자원을 총동원하고 체제 결속을 도모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이번 80일 전투는 역대급 수해라고 하는 피해의 후유증을 지금 말해주는 것이고, 결국 억지로 당창건 75주년 행사는 하겠지만 그 이후에도 내부의 어려움과 위기는 지속된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리병철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의 원수 승진에 대해선 전례 없는 인사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초기 야전군 세력을 숙청하는 등 당중심 국가 운영, 즉 보통국가화를 지향해왔지만 북한 내부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군에 대한 의존성이 더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조 선임연구위원의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