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사청장 “북 WMD 위협은 가장 큰부담…대책 강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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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은 가장 큰 부담이라면서도 이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14일 한국 외신지원센터 주관으로 열린 방위사업청장 초청 외신기자 정책토론회.

강은호 한국 방위사업청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북한에서 개최된 국방발전전람회를 언급하며 북한의 무기체계의 발전 속도는 빠르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는 한국에 대한 위협 가운데 가장 큰 부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강은호 한국 방위사업청장 :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WMD에 관련된 위협은 우리한테 지속적으로 가장 큰 부담이 되는 위협이고 그것을 방어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들은 지속적으로 지금까지 강구해 왔고, 강구하고 있습니다.

강 청장은 북한이 반발하고 있는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에 대해 최첨단 무기체계를 최고 우방국으로부터 도입하는 것은 현존하는 위협과 미래의 위협을 고려해 전력을 증강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F-35A도 도입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국과 북한 간 SLBM, 즉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성능 차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이 자리에서 남북 간 무기체계를 비교하는 건 맞지 않다면서도 한국의 국방과학 기술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 군은 지난달 세계 7번째로 잠수함에서 SLBM을 쏘아 올리는 시험 발사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강 청장은 최근 한국의 주요 방산업체를 대상으로 한 북한의 해킹 시도 현황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의에 방산업체에 대한 해킹 시도 행태에 대해 분석하고 있으며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강은호 한국 방위사업청장 : 한국의 국방 관련 특히 방위산업 관련해서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그러한 해킹 시도는 다양한 형태로 분명히 늘어나고 있고, 많이 있습니다. 근데 어느 특정국이나 특정세력이라고 제가 특정하는 것은 이 자리에서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 12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1년간 주요 방산업체 13곳을 대상으로 121만 8981건의 외부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해군은 14일 국회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에서 북핵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이지스함을 활용해 실시간 감시와 대응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경비정과 어선의 북방한계선(NLL) 침범·도발에 대비한 감시를 강화하고 대응태세를 유지하겠다”며 “사소한 징후도 면밀히 분석해 특이징후 식별 시 선제적으로 경계를 강화하고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서재덕, 에디터 오중석, 웹팀 최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