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인 “남북 정상회담 생방송보며 한반도평화 염원”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8.04.26
panmoonjeom_guard-620.jpg 2018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판문점은 남북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한국 공동 사진기자단

앵커: 남북 정상회담이 실시간으로 전 세계로 생중계 됨에 따라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모여 시청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의 연방 의회에서도 한인 단체 대표들과 의원들이 남북회담이 열리는 순간을 함께 시청할 예정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목전에 둔 워싱턴의 모습을 김진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연방의회에서는 백악관 관계자와 연방의원, 한인사회 대표가 남북 정상회담 순간을 함께 할 예정입니다.

한국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통화통일자문회의 황원균 미주 부의장의 말입니다.

황원균 부의장: 연방의회 건물에서 집권 여당인 공화당의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 2명, 야당인 민주당 의원 2명 씩이 참가하고 대통령 집무실인 백악관의 관계자도 만찬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할 의원은 공화당 소속 팀 왈버그 의원과 프레드 업톤 의원 그리고 민주당 소속 브래드 슈나이더 의원과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 등 4명입니다.

황 부의장은 백악관에서 참석할 인물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 연방의회 의원과 백악관 관계자는 한인단체 대표들과 저녁 식사를 하며 남북 정상회담을 전망하고 생중계될 첫 남북 정상의 만남을 함께 시청할 예정입니다.

정상 회담의 장면을 함께 보기 위한 워싱턴 지역 한인들의 모임도 많습니다.

워싱턴 지역 한인언론 기자인 이창렬 씨는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의 한식당에서 각각의 모임이 예정돼 있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이창렬 워싱턴 한국일보 기자: 저녁 식사 시간인 7시부터 버지니아 센터빌과 메릴랜드 엘리콧시티에서 모임이 열립니다. 버지니아의 식당에는 100여 명의 한인이 모일 전망입니다.

남북한 지도자가 만나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이야기 꽃을 피우려는 한인들은 남북 간 불신의 벽을 허물고 화해와 교류 확대를 위한 합의가 나올 것을 기대했습니다. 정현숙 메릴랜드 주지사 아태자문위원의 말입니다.

정현숙 자문위원: (비핵화 합의를 제외하면) 남북이 문화 교류를 확대하는 합의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교류가 많아질수록 통일의 길도 넓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메릴랜드 지역의 모임을 주도한 한인단체 간부 조성태 씨는 대규모 경제교류와 관련한 합의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성태 워싱턴 평통 부간사: 남북 사람들이 서로 오갈 수 있는 경제 협력과 문화체육 교류가 활성화되길 바랍니다. 남측과 북측의 사람들이 오가면서 협력하면 서로 교감할 수 있고 앞으로 밝은 (통일의) 내일을 조금씩 빨리 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북 정상은 한반도 시각으로 27일 오전 9시 30분, 워싱턴 시각으로는 26일 저녁 8시 30분에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지며 한반도 시각 27일 오전 10시 30분, 워싱턴 시각 26일 밤 9시 30분에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상회담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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