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북한 체재를 비판하며, 북한 주민은 노예와 같은 삶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남북한 통일을 위해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도 당부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민간 비영리 국제 인권 보호기구인 '인권재단(Human Rights Foundation)'이 주최한 오슬로 자유포럼이 23일 미국 동부 뉴욕 맨해튼에서 열렸습니다.
이 행사에 참석한 태영호 전 공사는 북한 체제를 비판하며, 수많은 북한 주민들이 노예처럼 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북한 주민들에게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알리고자 미국이나 영국이 아닌 한국으로 망명했다고 설명하며, 현재의 "북한 주민은 21세기 노예"라고 말했습니다.
(I chose South Korea because I want to stay close to North Korea so that I can start a campaign for the freedom of North Korean people. North Koreans are 21st century slaves.)
또 태영호 전 공사는 북한이 일반적인 국가가 아닌 철저한 계급사회라며, 자신은 두 아들의 아버지로서 '노예의 사슬(chain of slavery)'을 끊고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해 북한을 탈출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그는 북한 엘리트 계층, 즉 지도층 인사들이 무엇보다도 진실이 무엇인지 깨닫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북한 내에서는 체제를 선전하는 정보만 허용된다며, 전 세계가 힘을 모아 가능한 많은 정보를 북한에 들여보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특히,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위해 그리고 통일 한국을 위해 아니면 적어도 누군가는 자신처럼 북한을 탈출해 진실이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함께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뉴욕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