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내 독일 대사관 및 프랑스 협력사무소가 임시 폐쇄에 들어간 가운데, 스웨덴, 즉 스웨리예는 북한에서 외교 업무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독일은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외교관 격리조치가 비엔나 협약을 위배하는 부당한 조치이기 때문에, 평양 대사관 임시폐쇄를 결정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웨덴 외무부는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스웨덴은 최근 북한에 의해 도입된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현재 북한에 대한 우리의 의무와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weden makes the assessment that it is still possible at present to carry out our duties and commitments in North Korea despite the restrictions recently introduced by the country.)
스웨덴 외무부의 버스터 미로우 에밋슬로프(Buster Mirow Emitslöf) 대변인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해 북한 내에서 외교적 어려움이 없는지 묻는 자유아시아방송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스웨덴은 북한 내 다른 국가의 재외공관의 안보상황이나, 제 3국에 대한 다른 국가의 행동과 접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Beyond this, Sweden does not comment on the security situation of our missions abroad or on other countries’ actions and approaches in and towards third countries.)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은 북한과 수교하지 않은 미국의 영사 업무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독일 외무부는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외교관 직원을 포함한 북한의 모든 외국인이 격리됐었다”며 “외무부는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에 위배되는 부당한 조치로 인해 평양 대사관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고 가능한 한 빨리 인원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The Federal Foreign Ministry decided to temporarily close its Embassy in Pyongyang and withdraw its personnel temporarily earliest possible, due to inappropriate measures contrary to the Vienna Convention on Diplomatic Relations.)
특히 독일 외무부는 “북한이 취한 조치는 대사관의 정상적인 운영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The measures taken by North Korea do not allow normal operations of the Embassy.)
그러면서 독일 외무부는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국내 열차와 항공운항을 중단했기 때문에, 현재 북한을 오가는 여행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독일 외무부는 북한 당국이 이같은 조치가 ‘적어도 몇 개월’ 지속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North Korean authorities announced that these measure will endure for “several month at least”.)
그러면서 독일 외무부는 “대사관은 정상적인 운영이 다시 가능해지면 운영을 재개할 것이며, 독일 정부는 이 문제에 관해서 유럽 협력국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콜린 크룩스 북한주재 영국대사도 9일 자신의 인터넷사회연결망인 트위터에 “임시 폐쇄된 북한의 프랑스 협력사무소와 독일 대사관 동료들에게 오늘 아침 작별인사를 해서 슬프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페이스북을 통해 9일 평양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건너간 외국인은 총 80명으로, 근무 기간이 만료된 러시아 대사관 직원과 가족 등 13명이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내에서 일시적으로 업무를 중단한 독일, 프랑스, 스위스 외교대표부 직원들도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미국의 데이비드 맥스웰(David Maxwell)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에서의 외교시설 폐쇄는 북한 내 코로나19상황에 대한 정보를 취득할 수 없게 하는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 : 일반적으로 외교시설의 폐쇄와 외교관의 대피는 정보, 상황 인식 및 상황 이해에 대한 접근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나쁜 상황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Normally I would say the closing of any diplomatic facilities and the evacuation of diplomats is a bad situation because it reduces access to information, situational awareness and situational understan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