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에 많이 양보했다'는 전문가 비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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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에 너무 많이 양보했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을 비판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트위터를 통해 대북 협상 경험이 전무한 전문가들이 지금 와서 자신에게 협상법을 조언하는 게 우습다고 밝혔습니다.

(Funny how all of the Pundits that couldn't come close to making a deal on North Korea are now all over the place telling me how to make a deal!)

앞서 몇 시간 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미국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고 북한이 비핵화(세계를 위해 매우 훌륭한 일)와 실험장 폐기, 실험 중단에 합의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Wow, we haven't given up anything & they have agreed to denuclearization (so great for World), site closure, & no more testing!)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일이 잘 풀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오직 시간이 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We are a long way from conclusion on North Korea, maybe things will work out, and maybe they won't - only time will tell.)

이런 가운데 이날 백악관 측도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비핵화의 의미는 '완전한 비핵화'라고 강조했습니다.

마크 쇼트 미국 백악관 의회 담당 수석보좌관은 미국 NBC 방송에 출연해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까지 최대 압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쇼트 수석보좌관: '비핵화'란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을 상대로 사용 가능한 핵무기를 더는 보유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 정부는 현재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할 때까지 최대한의 압박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한 고위 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드러난 것"이라며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신속하게 행동하고자 한다면 보상은 무제한일 것"이라고 보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관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험 동결의 대가로 상당한 수준의 제재 완화를 허락할 의사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밥 코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공화·테네시)도 이날 미국 ABC방송에 출연해 미북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북한을 매혹해 비핵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코커 위원장은그러면서 김정은의 핵실험·미사일 발사 중단 선언과 관련해 "김정은은 분명히 홍보에 대해 배웠고 (홍보 활동을) 잘 활용하고 있다"면서 "(미북) 회담은 시작에 불과하며 성과로 이어질 수도,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습니다.